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놓고 사상 초유의 파행을 빚은 광주시의회가 의원들간 갈등이 막장 드라마를 방불케 하고 있다.
`밥그릇 싸움'으로 번진 후반기 의장단 선거로 인해 10여일째 파행을 거듭했던 광주시의회가 본격 가동이 되고 있지만, 주요 현안을 놓고 의원들간 파열음이 계속 나오고 있다.
4조원대에 달하는 광주시금고와 관련된 조례 개정안에 대한 심의가 보류되면서 의회 안팎이 각종 설들로 시끄럽다.
현재 광주시 제1금고인 광주은행은 시 전체 예산(2012년 금고지정 당시 기준) 3조 5629억 원 중 3조 4776억원을, 제2금고인 국민은행 853억원을 맡고 있다.
헌데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전날 시금고 지정 평가와 배점기준 개정 등을 주요 골자로 한 ‘광주시 금고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의원들간 이견으로 의결을 보류하면서 그 배경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
의원들 간에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설 중에 하나는 특정 의원들이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시금고 선정과 관련해 `총대를 메고 있다’는 주장이다.
“A의원 부인과 B의원 부인이 각각 금융권 지점장으로 시금고를 지정받기 위해 위해 뛰고 있다”는 설이 의회 안팎에 파다하게 퍼져 있다.
전날 금고지정 조례가 보류된 것도 이같은 설과 무관하지 않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해당 의원은 “집행부가 할 조례 개정안을 괜히 의회가 떠 맡으면서 확인되지 않는 소문이 난무하다. 5명의 의원이 조례 개정 발의를 했다. 그 의원들에게 물어봐라”면서 “시금고는 의회가 아니라 시장이 결정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전날 주경님의원이 대표발의한 광주시 정책자문관 조례안이 보류된 것과 관련해서도 확인되지 않는 설이 나오고 있다.
“최근 임명된 정무특보와 같은 고교 동문 의원이 합세해 정책자문관 조례안을 보류시켰다”는 설에 대해 해당 의원은 “정무특보와 얼굴도 모르고 명함도 교환한 적도 없다. 해도 너무 하다”고 말했다.
애초 조례안에는 정책자문관을 10명 이내 비상임으로 위촉하고 사무공간 제공 등 특혜를 없애도록 했지만, C의원이 정책자문관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비상임 조항과 사무공간 제공금지 규정을 삭제하는 수정 발의해 논란이 일었다.
이밖에도 의장단 선거끝에 입에 담지 못할 설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처럼 시의회 안팎이 각종 설들이 난무하면서 후반기 의정활동에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양당으로 갈린데다, 의장선거를 놓고 의원들간 이해관계가 얽혀 교차 투표가 이뤄지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시의회가 의장단 선거에 보여준 갈등과 대립이 개인 의원간 이해가 더해져 더욱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후반기 시의회의 험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