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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기 없는 된·간장, 콜라겐 뺀 화장품 만든다…할랄시장 공략
식품·화장품·콘텐츠·관광 등 맞춤형 육성전략
비자완화정책 추진해 무슬림 관광객 유치 총력
작성 : 2016년 07월 07일(목) 17:56 가+가-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히잡을 두른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복을 입은 시민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부가 무슬림(이슬람 교도)들을 위한 할랄(Halal·허용) 시장 공략을 위해 코란(이슬람 율법서)에서 금기시하는 항목들을 뺀 식품과 화장품 등을 연구개발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7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통해 ‘투자활성화 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정부는 신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할랄·코셔(Kosher) 생산 기반 정비 및 인증 지원, 유망 분야별(식품·화장품·콘텐츠·관광) 맞춤형 지원을 할 계획이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을, 코셔는 유대율법을 지켜 만들었다는 뜻이다.
세계 할랄시장 규모는 2014년 3조2000억 달러에서 2015년 5조2000억원 규모로 팽창했다. 무슬림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중동 경제력이 향상되면서 인증 대상이 확대되는 추세다.
현재 가공식품기업 위주로 할랄인증 취득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정부 차원의 할랄식품 연구개발은 미진한 상황이다. 완제품이 할랄 인증을 받으려면 원재료의 할랄 인증이 요구되는 만큼 원재료 조달에 부담이 된다는 게 기업들의 불만이다.
특히 주요 한식재료인 된장·간장 등 장류의 경우 발효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알콜이 생성돼 할랄 인증 획득이 어려운 상황이다. 알콜은 코란에서 절대 금기시하는 항목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 1분기 중 장류의 알콜저감기술을 적극 지원하고 장류 수출업체 대상 인증비용을 우선지원할 방침이다.
화장품 산업에서도 금지성분을 대체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무슬림 인구의 성장과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 등으로 할랄 화장품·제약 시장은 연평균 7.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주요 화장품 및 의약품의 주성분으로 사용되고 있는 콜라겐(돼지에서 추출), 글리세린(알코올 성분) 등은 이들에게 하람(금지)이다.
한류로 한국 화장품이 이슬람 국가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지만 할랄 인증을 받은 한국 화장품 업체는 네 곳에 불과하다. 정부는 올 4분기부터 할랄시장 정보제공을 강화하고 산학연컨소시엄을 통한 대체성분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이슬람 국가와의 공동상품개발도 지원한다. 한국에서 할랄 화장품을 개발하고 제품을 생산하면 말레이시아에서 포장과 할랄인증을 한 뒤 말레이시아 내수 또는 중동으로 수출하는 방식이다.
분야별 맞춤형 육성전략 이외에도 인바운드 관광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미국·유럽의 보안검색이 강화되면서 이슬람 관광객은 일본 등 아시아권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일본은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적극적인 비자완화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정부는 “테러와 무관한 국가에 대한 비자 발급요건을 완화하고 관광통역안내사를 확대해 무슬림 관광객 유치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직업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이슬람 관광객에 대해 별도의 재정능력 소명자료 제출을 면제하는 식이다. 수요 대비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일부 언어권(아랍어·말레이어·인도네시아어·태국어 등)에 대해서는 외국어시험 합격기준을 하향 조정한다.
방한 무슬림 관광객이 지난해 기준 연간 74만명(2010년 38만명) 수준인 것에 비해 할랄식당, 호텔 내 기도소 등 편의시설도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할랄인증 식당은 전국 12곳, 기도시설이 있는 호텔은 32개에 불과하다.
정부는 “무슬림 프렌들리 식당의 할랄메뉴 인증 지원을 확대하고 공항, 호텔, 관광지 등 주요 점점지역에 기도 편의시설을 설치할 것”이라며 밝혔다.
의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중동 국비환자 및 동반가족 등에 대한 비자발급과 연장 여건을 개선하고 간병인이 환자 가족이 아닌 경우에도 가족에 준해 비자연장을 승인할 방침이다.
국내기업의 인지도가 미미한 코셔시장에 대해서도 시장 진입을 위한 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코셔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 약 250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주 소비층이 이스라엘, 미국 등 유대인에서 일반 소비자로 확대되는 추세다. 2014년 미국 내 출시된 식음료 신제품의 40.6%, 영국 유통기업인 테스코에 진열된 제품 중 40%가 코셔 인증 제품이다.
/민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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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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