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유럽의 문화창조 역량을 공유하기 위한 제7차 아셈(ASEM) 문화장관회의 개회식이 23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렸다.
이날 개회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윤장현 광주시장, 피오트르 글린스키 폴란드 부총리 겸 문화부 장관를 비롯한 42개 회원국의 문화 장·차관과 실무자, 국제기구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 대표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황 총리는 축사를 통해 “국경을 초월한 문화의 힘은 지구촌을 하나의 아름다운 공동체로 만드는 데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의미에서 아셈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문화협력은 한층 더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는 하나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창조 경제 시대를 맞이했다”며 “문화는 창조의 밑걸음이며 다른 산업과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미래 신 성장동력이다. 대한민국의 문화융성과 창조경제 성과를 아시아와 유럽 여러나라와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개회사에서 “세계는 지금 문화가 첨단기술과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경제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우리 모두 창조적 혁신을 위한 지혜와 의지를 모으고 협력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문화의 융합과 창의적 콘텐츠의 탄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난 혁신적인 발상이 필요하다”며 “이번 회의가 한층 더 탄탄한 협력관계의 구축으로 아시아와 유럽이 창조경제시대를 견인하는 동반자시대를 더욱 활짝 여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이번 문화장관회의의 상징 이미지인 ‘매듭’의 의미를 언급하면서 “여러 색깔의 끈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매듭으로 탄생하듯이 창조산업도 다양한 문화가 만나 상상력과 창의성 넘치는 콘텐츠를 탄생시킴으로써 발전하게 된다”고 전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룬 심장과 같은 곳”이라며 “후손들을 위한,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유럽과 아시아의 대표들이 이 자리에 모였다. 그 중심에 문화가 있다. 또 한 번의 감동이 깃든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혜와 힘을 모으는 자리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며 “사람과 사람의 만남, 국가와 국가가 소통하고 미래의 희망을 확인하는 귀한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각국 수석대표들은 개막 행사의 하나로 ‘문화와 창조경제’라는 글이 새겨진 부채를 펼치고 기념촬영을 한 뒤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여했다. 부채는 참여국과 문화교류를 일으키고자 하는 ‘문화의 바람’을 상징한다. 핸드프린팅은 동판으로 제작돼 광주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장에 전시된다.
개회식이 끝난 뒤 김 장관은 각국 장관들과 함께 본회의장 앞에 설치된 매듭장식 전시장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우리의 우수문화상품과 노미자 장인의 매듭 팔찌 제작 시연 모습을 관람했다.
이어서 진행된 본회의에서는 방글라데시 대표를 시작으로 문화와 창조경제에 대한 각국의 정책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첨단기술의 미래와 창조 산업’ ‘전통문화유산과 창조경제’ ‘창조산업과 국가간 협력’ 등 분과별 토론이 이어졌다.
펠리페 데 데온 필리핀 장관과 마랸 하머스마 네덜란드 차관은 기술발전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창조산업과 신기술의 접목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아사두자만 누르 방글라데시 장관과 피오트르 글린스키 폴란드 부총리 겸 문화부 장관은 창조산업의 새로운 자원으로서 전통문화유산을 토론 주제로 다뤘다.
위라 롯폿짜나랏 태국 장관과 아리스테이디스 발타스 그리스 장관은 창조산업의 세계화와 국가 간 협력의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김성윤 ㈜아이포트폴리오 대표는 특별분과 세션에 나서 창조산업 사례를 발표했다.
본회의에 참석한 방글라데시 아사두자만 누르 장관은 “각 나라의 문화를 보존하고 공유하며,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종덕 장관은 24일 아셈회원국들과의 논의 결과를 담은 의장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강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