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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슈투트’ 백기사되나… 무한경쟁 신호탄(?)
中 구룡차, 2500억원 투자…광주시 “백기사”
전기차로 첫 시동…지자체·완성차 무한경쟁
차량 인증과 기반 구축, 약속 이행 등은 과제
작성 : 2016년 03월 16일(수) 17:59 가+가-
중국의 신흥 자동차기업이 국내 자동차 생산능력 2위를 자랑하는 광주에 수천억원의 자금을 쏟아붓기로 해 광주시가 꿈꿔온 ‘한국의 슈투트가르트’에도 한 발 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슈투트가르트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포르쉐의 본고장이다.
더욱이 이번 투자는 휘발유 차량의 60여 년 지배체제에 도전장을 낸 ‘미래 블루오션’ 전기자동차 분야에 대한 투자가 주요 골자여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中 구룡차, 2500억 투자…광주시 “백기사”
16일 광주시와 2500억원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중국기업은 강서성 양주시에 본사를 둔 ㈜구룡자동차. 장터모터(Jiangte Motor) 그룹의 자회사로 대표적인 토종 브랜드다.
2007년 설립 후 연구개발 등에 5200억원을 투자해 현재 4개 생산 라인에서 연간 15만대의 승합차와 소형 버스를 생산중이다. 전기차종도 5종에 이른다. 종업원수는 990명.
엔진과 자동차부품 분야에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기술집약 회사로, 2010년 상하이 엑스포 때 전용 브랜드로 차량 서비스를 제공하고, 세계 각국 정부 관용차로도 선정됐다.
국제스포츠대회와 세관 전용 차량으로 쓰이며 이름값도 올렸다.
최근엔 중국 공업·정보청이 선정한 8대 에너지 자동차에 포함되기도 했다.
구룡차가 한국에 처음 눈독을 들인 건 5년 전. 최적지를 물색하고 판매수요를 조사하던 중 지난해 6월 국내 완성차업체로부터 ‘광주에 투자해 보는건 어떻겠느냐’는 제의를 받은 뒤 광주로 눈을 돌렸다.
실무협의와 방문도 이어졌다. 지난달에는 윤장현 시장이 직접 서한문을 보낸 이후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고 시는 서둘러 ‘구룡차 유치지원 TF팀’을 꾸리고, 중국 현지에 실무진을 파견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올리고 세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구룡차와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을 통해 자동차 르네상스를 이루려는 광주시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면서 투자협약은 결국 현실화됐다.
지자체의 열정 외에도 자동차 전용부두와의 근접성, 우수한 기술력, 부품 및 특장차산업 발달 등 10여 가지 장점에 반해 구룡차는 광주행을 택했고, 광주시는 “자동차수도 건설에 백기사”라고 반겼다.
◇전기차로 첫 시동…완성차 무한경쟁
구룡차가 우선 생산할 차종은 전기차종인 E6 중형승합차. 길이 6m에 최대 18명까지 탈 수 있다. 한번 충전으로 220㎞ 운행이 가능하다.
내년부터 2000대 양산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전기승합차 2만대, 기타 차종 8만대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이다.
광주 자동차 생산에 양적 팽창이 이뤄지는 셈이다.
광주의 자동차 생산능력은 연간 62만대로 울산 150만대에 이어 국내 2위다.
경기도 부평(GM)과 소하리(기아), 아산(현대), 부산(르노삼성)보다는 두배 가량 많다. 지난해 생산대수도 53만3000대로 울산, 화성 더불어 ‘빅3’다. 여기에 구룡차가 가동되면 생산 다각화와 양적 성장이 기대된다.
전기차 시장도 마찬가지. 2014년 4월부터 생산된 기아의 쏘울EV만 놓고 보면 지난해 1만1000대, 올해 2월까지 누적 생산량이 1만5300대다. 구룡차가 최소 2만대를 더하게 되면 생산량은 크게 뛴다.
전기차 생산 및 보급에 주력하고 있는 대구, 전북, 제주, 울산과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도요타, 포드, GM 등 수입차와의 글로벌 경쟁도 가열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자동차산업과를 신설하고 자동차밸리추진위를 창립하고,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을 만나 100만대 조성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광주의 미래 먹거리로 친환경 자동차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번 MOU가 광주의 자동차, 제조업 르네상스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량 인증·기반 구축·약속 이행 등 과제
장밋빛 전망 못잖게 과제도 적잖다. 중국보다 까다로운 국내기준에 맞춰 안전과 환경 기준을 통과해야 하는 게 1차 숙제다. 국내 카메이커들의 견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
시가 추진중인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여부도 관심사고 중국내 전기차 보조금 축소 움직임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자본 투자를 계기로 전기차 공공 급속충전 인프라 구축과 공공보급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무엇보다 투자의향인 MOU가 실질 투자로 이어지고, 이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생산활동이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를 의식해선지 윤장현 시장은 ‘끈끈한 협력과 협업’을 강조했고, 구룡차 린취안홍 사장 겸 총경리도 “협약 내용대로 공장 설립과 완성차 제작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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