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25일 경북 경산발전소에 48㎿급 ‘주파수 조정용 에너지 저장장치(F/R ESS)’를 준공했다. 한전이 구축한 F/R ESS 규모는 총 236㎿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F/R ESS는 최근 전력 신(新) 산업 분야 중 관심이 높은 ESS를 활용해 전력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설비로, 현재까지 ESS 산업에서 비용 대비 편익이 가장 큰 분야로 평가 받고 있다.
정부는 올해 F/R ESS 분야에 정부 예산 320억원, 한전 자체예산 1890억원을 등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ESS 시장 수요 창출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이날 경산변전소에서 조환익 한전 사장과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학계, 참여기업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연다.
일반적으로 발전소는 전력 공급 시 표준주파수 60㎐에 맞춰 출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주파수가 급격하게 변동하면 출력에도 영향을 미쳐 전력 품질과 공급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발전소는 전력 수요피크 시간이나 발전기 고장 등 비상 상황에서도 표준주파수를 유지하기 위해 최대출력의 약 5% 정도를 주파수 조정용 전원으로 활용하거나, 민간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입해 출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F/R ESS를 활용하면 심야시간대에 남는 전력을 저장해뒀다가 필요한 상황에서 공급이 가능해 전력 생산효율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전력구입비 절감도 가능해진다.
한전은 지난해까지 2470억원을 투자해 9개 변전소의 F/R ESS 규모를 236㎿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민간에서 구입하는 전력구입비 연간 약 600억원을 절감했다.
한전은 올해와 내년에도 각각 1890억원을 투자해 2년간 140㎿, 124㎿ 등 총 264㎿ 규모의 F/R ESS 구축사업을 추진해 2017년 500㎿로 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한전은 민간 공동으로 주파수조정 운영경험과 배터리·전력변환장치 등 요소기기를 결합해 해외진출을 다각도로 추진한다. 한전은 이미 미국, 유럽, 아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약 1700억원의 사업수주고도 올린 상태다.
조환익 사장은 “주파수조정용 ESS사업은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한전의 에너지신산업 핵심 분야”라며 “새롭게 변화하는 기후체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전력산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업의 변화를 지속 추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도 ESS 관련 산업의 수요창출을 위해 종합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ESS의 설비 단가 하락, 배터리 성능 개선 등을 위한 기술개발에 320억원을 투자한다.
우 차관은 “ESS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하고 주력산어브이 경쟁력을 보완하는 에너지 신산업의 핵심 분야이자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정부는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과감한 규제완화와 지원체제 구축을 통해 민간의 투자확대를 유도하고, 에너지저장장치에 대해서도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효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