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광주시와 광주시의회가 이번주 중대 기로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의회가 오는 15일 정책토론회를 가진 뒤 오는 16일 전체 의원들의 입장을 최종 정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날 시의회의 최종 결정내용이 시와의 갈등을 더욱 증폭시킬지, 아니면 돌파구를 마련할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오는 15일 전문가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광주도시철도2호선 비용절감 방안’ 정책토론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는 김민종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사회로 전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장이자 설계경제성검토(VE) 자문위원, VE팀원, 시의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시의회의 이번 토론회는 사업비 증가를 이유로 원안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광주시의 논리에 대한 반박 성격이 강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검토결과 사업비를 더 절감할 수 있는데도 광주시가 일부만 사업비 절감을 반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어서 이번 토론회에서도 이 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는 토론회 결과 타당성 재조사를 피할 수 있는 한도내(약2조2000억원)의 비용절감 방안이 나오면 이를 근거로 광주시에 원안추진을 요구할 예정이다.
그러나 비용절감 방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받더라도 원안 추진을 해야한다는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받는 수순으로 광주시의회는 예결위에서 올라온 내년도 도시철도2호선 예산을 오는 16일 본회의에서 삭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내년도 도시철도2호선 예산은 1단계 실시설계 144억원 등 170여억원이다.
김동찬 광주시의회 부의장은 “15일 토론회에 이은, 16일 전체 의원 간담회에서 도시철도2호선 건설방식에 대한 의원들의 공식 입장이 정리될 것이다”면서 “의원들 상당수가 저심도 방식을 선호하고 사업비를 줄일 수 없다면 타당성 재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시는 최근 도시철도2호선의 5개안으로 ▲원안(지하) 중심형 ▲지하+노면 조합형 ▲노면전차(트램)형 ▲모노레일 중심형▲원안 고수형 등을 제시했으나, 시의회는 원안 추진을 고수하고 있다.
2013년말 ‘저심도 경전철 방식’으로 기본계획이 확정된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총연장 41.9㎞의 확대순환선으로 총 사업비 1조 9053억원(2013년 정부 승인 기본계획)을 투입, 2016년 하반기에 착공해 3단계에 걸쳐 2025년 준공할 계획이었지만 총 사업비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아야 할 정도로 급증(4300억 추가)하며 지난 3월 기본설계를 중단한 상태다.
/강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