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막을 내린 제6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지난 10년간의 틀을 깨고 새롭게 출발하는 ‘디자인비엔날레의 새로운 원년’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비해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는 디자이너와 기업, 대중이 함께 참여하는 전문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전시였다는 평가와 함께, 디자인 콘서트와 같이 강의와 토론 등을 전시의 일부로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주관기관이 광주비엔날레재단에서 디자인센터로 변경되어 개최된 2015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지난 30일의 여정을 되짚어 봤다.
이번 제6회 디자인비엔날레는 23억원(시비9, 국비9, 민자5)으로 치러졌으며, 많은 국내외 작가 및 지역 작가들의 참여를 이끌었고, 관람객들의 만족도 또한 높은 행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예전에 비해 대중성과 전문성을 골고루 갖춘 디자인을 보여줘 호평을 받았다. 이는 최경란 총감독(국민대 교수)을 중심으로 지역협력감독과 해외협력감독의 원활한 협조와 광주시와 광주디자인센터의 유기적인 업무 추진,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한 몫을 했다.
◇ 광주지역 기업, 디자이너, 대학들의 적극적인 참여
1관의 광주브랜딩전에는 지역 중소기업들이 대거 참여했고,
2관의 아시아디자인허브전의 한국관의 12명의 지역 작가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전시였다.
5관의 R&D전에는 전남대와 조선대 등 지역 대학들이 참여했으며 해외작가도 46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였다.
특히 3관의 광주문화디자인숍은 손영환(목포대 교수) 지역협력감독하에 지역큐레이터들을 중심으로 기획된 전시로서 지역 대표산업인 김치와 막걸리를 테마로 한 산업화 제품, 각종 수공예 제품 등 62명의 작가가 참여해 지역작가들의 참여가 돋보인 전시였다 5관의 R&D전에도 전남대와 조선대 등 지역 대학들이 참여하여 좋은 성과를 이루었다.
◇ 전시문화의 새로운 시도 ‘호평’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는 대중성과 전문성을 골고루 갖춘 ‘차별화 된 전시’로 호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형식의 변화’를 시도했다. 유명 예술가들의 개인전을 방불케 하는 어려운 작품들의 전시가 아닌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유도해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광주브랜딩전은 작가와 지역 기업 간의 협업을 통해 디자인 기획에서 제품화되기까지의 전 과정이 전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행사였다.
또 3관의 ‘디자인 플라워’전은 예술가와 디자이너, 대중이 하나의 프로젝트에 참여해 만들어진 전시이며 ‘디자인 콘서트’도 눈으로 보는 전시의 틀을 깨고 작가와 관람객이 담론을 나누며 소통하는 ‘디자인 신명 포럼’등을 통해 새로운 전시의 개념으로 진행된 전시였다.
이처럼 이번 제6회 디자인비엔날레는 차별화된 전시내용으로 디자인비엔날레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한편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협력 및 참여 그리고 세계적인 권위 있는 뮤지엄인 미국의 MoMA 그리고 이탈리아의 트리엔날레 밀라노 뮤지엄 등과의 협업전시를 통해 국제 디자인비엔날레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 데 한 몫을 했다.
◇ 지속 성장가능한 ‘디자인 산업화 기틀’ 다져
무엇보다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는 지속적으로 지역과 연계된 산업으로서의 성장하고 발전하는 ‘디자인 산업화’의 기틀을 다진 행사였다. 특히 제1전시관에서 진행된 ‘광주브랜딩’전은 4월초 총감독이 기획한 전시 마스터플랜의 주요기획중의 하나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의 지역의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서 진행된 짧은 기간 내에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진행 과정을 통해서 디자인개발을 보여준 새로운 시도이다. 기술력은 있으나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 유망기업을 선정해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의 디자인사용권을 부여,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을 하기 위한 발판으로 디자인 비엔날레 이후에도 디자인을 통해 지속 성장할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아울러 이 전시는 광주시와 재단법인 광주디자인센터가 ‘2015 광주산업화디자인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역 우수디자인상품 개발 지원 사업과 연계해 마련된 전시이다.
전시는 알레산드로 멘디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등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 9명이 지역 주력산업인 LED조명 제품과 생활제품 10개 품목을 지역 중소기업과 연계해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중 9개는 양산기업이 선정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될 예정이다. (주)인스나인의 경우 스테파노 지오반노니와 협업으로 만든 ‘미니맨’의 대량 생산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인스나인은 ‘미니맨’을 세계 5,000여개의 매장을 가진 이탈리아 디자인 기업 알레시(ALESSI) 매장에 입점·판매할 예정이며 내년 4월 오픈할 지오반노니의 온라인 디자인숍을 통해 판매된다.
또 광주금형과 우퍼디자인은 ‘탐스럽다, 탐나다, 탐낼만 하다’는 뜻을 가진 리빙브랜드 TAMM 공동 개발하여 지속적인 협력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이 외에도 지속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논의가 참여기업과 디자이너 사이에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보다 괄목할만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 관람객 종합만족도 76.6 ‘역대 최고’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를 방문한 관람객들의 전시에 대한 만족도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행사기간동안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행사에 대한 만족도가 역대 행사 중 최고인 76.6점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종합만족도를 보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원년인 2005년에 71.3점으로 시작해 3회와 4회에는 73.0점으로 완만한 추세를 유지했으며 2013년 76.4점으로 조사됐다.
종합만족도는 항목만족도와 체감만족도를 가중 평점 해 산출한 결과 항목만족도가 75.5점, 체감만족도는 77.6점으로 나타나 종합만족도는 76.6점으로 집계됐다.
관람객 조사를 통해 나타난 만족요인은 전시장 관람환경 분위기 조성과 전시실 동선, 이동경로의 편리성 제공, 디자인가치 공유, 운영요원 서비스가 강점으로 작용해 전반적인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항목만족도 가운데 ‘전시실의 관람 환경’이 79.0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디자인 가치 공유’, ‘전시실 동선 및 이동경로의 편리성’(각 76.8)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 체감만족도에서 내국인 관람객의 만족층은 73.5%인데 반해 외국인 관람객이 82.0%로 더 높았으며 관람객들에게 차기 디자인비엔날레에도 관람하고 싶은 생각을 갖게 했는가에 대한 설문에 83.2%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이번 2015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총괄한 우범기 디자인센터이사장(광주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디자인비엔날레가 중소기업들이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며, 광주시에서도 광주브랜딩전에 참여한 지역기업 제품의 양산과 마케팅 등 디자인산업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디자인이 지역경제를 이끄는 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추진단 관계자는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는 대중성과 전문성을 골고루 갖춰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고 일상적인 디자인을 통해 편안한 전시 관람이 가능했다는 평가다”며 “이번 행사는 디자인비엔날레의 정체성을 정립해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강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