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이하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에 대회 불참을 통보한 데 이어, 국제대학스포연맹(FISU)에도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U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23일 “FISU가 지난 22일 오후 6시46분 ‘북한이 대회 불참을 FISU에 통보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조직위에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북한이 우리측에 보낸 메일과 같은 내용을 FISU에 보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FISU에 “3년 동안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회에 불참하게 돼 유감이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지난 19일 광주U대회 조직위에 불참을 통보한 데 이어, 이날 FISU에도 불참 의사를 밝혀 북한의 U대회 참가가 사실상 무산됐다는 관측이다.
광주U대회 조직위는 전날 오전까지 “북한이 공식적으로 대회에 불참을 통보하기 위해서는 FISU에도 통보를 해야 하지만, 조직위에만 메일이 수신됐다”면서 “북한이 공식적으로 불참의사를 표명했다고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지만, 한가닥 희망이 물거품이 됐다.
광주U대회 조직위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9일 오후 6시31분 평소 광주U대회 조직위와 북한이 교신하는 이메일 계정으로 `북한은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UN 북한인권사무소를 서울에 개설했기 때문에 정치적인 이유로 갈 수 없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북한은 메일에서 “우리 측의 반복된 경고에도 남한정부는 군사적 대립을 계속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해 ‘인권’ 문제를 들먹이며 남북관계를 극한으로 밀고 나 나가고 있다”면서 “비우호적인 분위기로 뒤덮인 장소에서 개최되는 대회에 참가할 수 없음을 명백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윤장현 광주U대회 조직위원장은 “광주조직위는 북한의 불참 통보 전문에 유감을 표명한다”라며 “열린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북한 참가를 기대하고 요청하는 바이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회 불참이 공식화되면 이미 조추첨을 마친 상태여서 재추첨 등으로 인해 혼선이 예상되는 것은 물론, 대회 흥행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북한은 지난 3월 육상, 다이빙, 기계체조, 리듬체조, 탁구, 유도 등 6개 개인종목과 여자축구와 핸드볼 등 2개 단체 종목에 나설 선수 75명과 임원 33명 등 총 108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강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