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호남고속철도가 4월 2일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고속철시대 11년째를 맞고 있지만 그 동안 대전 이남은 실질적 수혜를 받지 못했다. <관련기사 8면>
고속선로가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서대전을 지나서 부터는 시속 300㎞에 한 참 못미치는 시속 150~220㎞에 불과했다.
뒤늦은 감이 없지않지만 이번 호남고속선 개통으로 광주·전남도 진정한 의미의 KTX 시대를 맞게 됐다.
◇ 호남고속철도 운행계획
광주송정에서 서울 용산까지 소요시간은 최단 1시간 33분(무정차 기준), 평균 1시간47분으로 기존보다 1시간 이상 단축된다. 목포는 최단 2시간15분, 평균 2시간29분으로 54분 줄어든다.
KTX 운행횟수는 주말 기준 68회이다. 구체적으로는 서울 용산∼광주송정 16회, 용산∼목포 32회, 용산∼여수엑스포 20회로 총 68회이다. 광주송정은 현재보다 4회 증편된 48회, 목포역은 8회 증편된 32회, 여수엑스포는 2회 증편된 20회가 운행된다.
운행횟수 증가에 따라 공급좌석수도 대폭 늘어난다.
호남고속철도 1일 공급좌석수는 주말 기준 3만2320석에서 4만2194석으로 130% 증가했다. 호남선은 2만5786석에서 3만1338석으로 5552석 증가하며, 전라선은 6534석에서 1만856석으로 4322석 늘어난다.
호남고속철 현재 1일 이용객은 2만4000여명이다. 신선 개통 뒤에는 3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운임 책정은
KTX 운임은 정부에서 지정고시한 임률과 고속선, 기존선의 영업거리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경부선, 호남선 등 노선이나 지역에 구분없이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다. 즉 국토교통부가 규정한 적용임률(고속선 163.31원/㎞, 기존선 103.66원/㎞)과 각 구간별 고속선, 기존선 영업거리에 따라 운임이 결정된다는 설명이다.
용산~광주송정은 고속철도 운행구간이 당초 132.7㎞에서 279.1㎞로 146.4㎞ 증가함에 따라 개통전(3만8600원) 보다 8200원 늘어난 4만6800원으로 결정됐다.
목포~용산은 5만2800원(기존 4만4700원), 여수엑스포~용산 구간은 4만7200원(기존 4만6000원)으로 결정됐다.
호남고속철도와 같은 날 상업 운행을 시작하는 서울~포항 운임은 고속선 261.4㎞, 기존선 114.5㎞로 5만2600원으로 산정됐다.
◇ 신형 KTX 무엇이 달라졌나
신형 KTX의 전체 좌석수는 기존 KTX 산천(363석)보다 47석 늘어난 410석(특실 33석·일반석 377석)으로, 수송능력을 13% 늘렸다.
KTX 산천은 일반실 좌석의 무릎공간이 200㎜에 불과했지만 신형 열차는 앞좌석과의 거리가 기존 대비 57㎜정도 넓어졌다.
등받이도 기존에는 좌석 바닥을 앞으로 당겨 좌석을 눕히는 방식이었으나 뒤로 젖힐 수 있도록 개선했다.
전 좌석에 전원 콘센트를 설치, 기차여행 중에도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차내 무선 인터넷 속도도 업그레이드 됐다. 이 밖에도 실내소음을 차단하기 위한 소음차단제가 차량지붕에도 설치됐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안전장치도 강화됐다.
제동력 확보를 위해 최첨단 3중 제동시스템이 채택됐으며, 열차 운행 중 기관사의 심장마비나 졸음 등에 대비하기 위한 운전감시 시스템도 구축됐다.
폭우 등 의 사태를 대비, 기관실 창문 ‘윈도우 브러쉬’도 2개가 장착됐으며 모든 객실에 화재감지장치를 비롯한 안전장구가 설치됐다.
◇ 호남고속차량기지 개소
완벽한 정비를 담당할 호남고속차량기지가 지난 25일 문을 열었다.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호남고속차량기지는 26만5838㎡ 대지에 KTX 검수를 위한 주요 검수설비와 최첨단 검수장비를 갖추고 있다.
최첨단 장비가 설치된 검수고는 최대 37개 편성의 검수가 가능하다. 호남고속철도에 운행될 1172 편성 중 1168 편성의 정비를 담당한다.
KTX는 그 동안 경기도 고양과 부산에 위치한 2개 고속차량기지에서 검수를 받아왔다. /강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