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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엔이라니... 이런 모욕은 없어"
근로정신대 할머니들, 日정부의 후생연금 받고 분노
어릴적 끌려가 혹사 뒤 돈 못받고 귀국… 평생 후유증
2009년에도 9명에 1243원 지급… 당시 화폐가치 환산
“오히려 강제 동원·개인청구권 유효성 확인해 준 셈”
작성 : 2015년 02월 25일(수) 18:05 가+가-

25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가 강제노역 피해 할머니에 대해 ‘199엔’을 지급한 것은 모욕이며 한국정부의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초등학교 졸업도 못한 아이들을 끌고가 그 고생을 시켜놓고 70년이 지났는데 과자값도 안되는 199엔을 어디다 쓰라는 말입니까” ▶관련기사 8면
일본 정부로부터 후생연금 탈퇴 수당금 199엔을 지급 받은 강제노역 피해 할머니가 25일 일본의 행태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근로정신대 피해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근로정신대시민모임)과 김재림(85)·양금덕 피해 할머니는 25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할머니는 “공부시켜 준다고 일본으로 데려가 먹지도 못하게 하면서 강제노역을 시켜놓고 어린아이 과자 값도 안되는 돈을 주고 어디다 쓰라는 것이느냐”며 울분을 터뜨렸다.
김 할머니는 또 “대 지진이 났을 때도 건물에 깔려 가까스로 탈출했다”며 “그때 입은 상처가 아직까지 남아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것도 억울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해방이 되고 70년이 지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아직까지도 사과한마디 없다”며 “살아있을 때 보상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근로정신대시민모임도 일본 정부가 ‘199엔’을 지급한 것에 대해 “모욕 중에 이런 모욕은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근로정신대시민모임은 “초등학교 재학 중이거나 이제 갓 졸업한 철부지 10대 어린 소녀들을 공부도 가르쳐 주고 좋은 학교도 보내준다고 속여 강제노역을 시킨 것도 모자라 현재 90을 바라보는 피해 할머니들을 이렇게까지 참담하도록 해야 하는가”라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후생연금 탈퇴수당은 임금과 마찬가지로 해방 당시 마땅히 지급했어야 할 피해자들의 정당한 땀의 대가이다”며 “70여년이나 지체시킨 것도 부족해 그동안의 화폐가치 변화를 무시하고 해방 당시 액면가를 반영한다는 것이 말이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근로정신대시민모임은 “미쓰비시중공업이 지금까지 소송 원고들의 강제노역 사실을 단 한 번도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이번 탈퇴수당금 지급은 피해자들이 미쓰비시중공업에서 일했던 사실을 일본정부가 객관적으로 뒷받침 해주고 있는 증거이다”며 “이번 후생연금 확인은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의 후생노동성 산하 일본연금기구는 지난 4일 양영수(86)·김재림(85)·심선애(85) 근로정신대 피해할머니가 제기한 미쓰비시중공업 후생연금 탈퇴 수당 지급 요구에 대해 ‘199엔’, 우리돈 1854원(환율기준)을 대리인 계좌로 지급했다.
앞서 일본정부는 지난 2009년 12월 양금덕 할머니 등 8명이 제기한 후생연금 탈퇴 수당으로 ‘99엔’을 지급해 강한 반발을 샀다.
/황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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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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