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 아시아인들의축제 인천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대장정 끝에 4일 폐막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79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84개로 아시안게임 5개 대회 연속 종합 2위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당초 목표로 했던 금메달 90개에 미치지 못했지만 종합순위 2위를 수성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많은 문제점을 남겼다.
준비기간만 7년, 투입된 혈세만 2조5천억 원에 이르는 인천아시안게임은 출발부터 건설사 배불리기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인천시의 재정적자 문제가 심각한데도 주경기장을 신축했고, 주경기장 포함 17개 경기장의 건설비용으로 1조2500원을 썼다.
그러나 17개 경기장과 부대시설은 부실시공에 따른 향후 보수관리가 불가피해 추가적인 예산이 불가피해 대회 호재에 편승한 경제파급 효과보다 깨진 독에 물을 부어야 할 우려가 높다.
홍보부족도 문제로 지적됐다.
아시안게임은 단순히 개최지 지역의 축제가 아님에도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열정적인 응원 열기도 없었다. 일부 종목을 제외하면 만원관중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나아가 외신기자들은 시민들조차 무관심을 보인 대회라고 혹평을 서슴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무용론까지 거론될 정도였다.
대회 운영도 도마 위에 올랐다.
허술한 자원봉사자 관리는 조직위원회의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기장은 선수단과 팬들 모두에게 불만의 대상이었고, 거의 같은 메뉴인 선수촌 식당도 선수들에게는 썩 내키지 않는 곳이었다.
비가 조금만 내려도 경기를 할 수 없는 경기장과 수준 이하의 천막 경기장, 과부하로 인한 정전, 도시락 식중독균 발견 같은 논란거리가 계속 됐다.
IT(정보기술) 강국이라는 명성에도 흠집이 났다. 조직위 홈페이지와 미디어 정보 시스템 ‘Info 2014’ 서버가 수 차례 다운됐다.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맥상이 꼬리를 물었다.
‘최악의 아시안게임’, ‘전국체전급 대회’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이같은 인천아시안게임을 지켜보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이들이 있다.
바로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관련된 관계자들이다.
인천아시안게임처럼 중앙 정부의 지원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광주대회 관계자들은 암담한 상황이다.
저예산으로 대회를 치러야 하는데 자칫 인천의 전철을 밟지나 않을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광주는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세계 톱10’ 한국 스포츠의 위상에 걸맞게 흠잡을 데 없는 국제대회를 준비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