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생산업체의 해외 수출이 순조롭다. 24개월 연속 흑자행진이다. 그러나 그 이면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불안감을 감출 수 없다.
17일 광주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지역 무역수지는 1억9800만 달러 흑자로, 2012년 8월 5644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24개월 연속 흑자행진이다.
광주는 반도체와 가전제품이 수출을 주도하면서 7억3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는 전달보다 21.2%나 수출액이 늘었다.
전남은 선박(335.5%)·기계류(148.3%)·석유제품(16.1%)·철강제품(7.8%)·화공품(2.5%)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속사정은 불안하기만 하다. 1억9800만 달러는 지난 24개월 중 가장 적은 흑자 규모이고, 정점에 달했던 올 3월 9억6000만 달러에 비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전달보다도 57.4%나 줄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0.7%나 감소했다. 4월 9억 달러, 5월 8억 달러, 7월 5억 달러대를 기록하는 등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점도 심상찮다.
더욱이 전남은 매달 적자행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적자 규모도 5억3300만 달러로 1월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해에도 5억 달러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달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광주지역 흑자로 전남의 적자를 메우는 식이다.
광주의 주력상품인 타이어와 자동차가 나란히 20%대 수출감소를 기록한 점도 눈여겨 볼 문제다.
수출국가도 중국(23.9%)과 동남아(9.9%)만 증가했을 뿐 중남미(-33.6%), 미국(-28.6%), EU(-23.6%), 일본(-18.4%)은 모두 감소했다.
전남의 수출도 호주, 미국, EU, 동남아는 증가한 반면 중남미와 중국, 일본은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광주세관 관계자는 “수출은 전달보다 0.8%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수입이 7.1%나 증가하는 등 수출입 불균형이 흑자폭 감소로 이어진 것 같다”며 “흑자규모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효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