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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센터 성공에는 생태계 조성이 중요
작성 : 2014년 09월 17일(수) 17:22 가+가-
창조경제의 생태계를 만들고 이끌어갈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대구(삼성)를 시발로 첫발을 내디뎠다. 삼성과 현대차와 SK, LG 등 15개 국내 대기업이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광역 시·도에 비슷한 창조경제센터를 만든다.
삼성은 대구·경북, 대전은 SK, 광주는 현대차, 전남 GS, 전북 효성 등이 센터를 열고 지원에 나서는 식이다.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벤처기업들이 대기업으로부터 기술과 상품 개발, 판로,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받도록 하겠다는 정부 구상은 장점이 적지 않다. 상당수 벤처기업들이 자본과 마케팅 능력이 부족해 창업 후 ‘데스밸리’(Death Vally·벤처가 창업 후 경영난을 겪는 시기를 비유한 말)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자본과 경험이 풍부한 대기업들이 지원한다면 창업 초기 실패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다. 2009년 설립된 구글의 자회사 구글벤처스는 지난해까지 150여곳에 투자했다.
벤처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대기업의 자본력이 만나 상생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구글이 내년 초 창업 지원공간 ‘구글캠퍼스’를 서울에 설립하고 이스라엘 요즈마펀드가 1조원을 투자키로 하는 등 우리나라의 높은 IT 잠재력은 외국에서도 눈여겨보고 있는 터다. 벤처·중소기업 육성을 통해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평가할 만하다.
혁신센터가 제대로 가동되면 기술과 경제의 수도권 쏠림을 방지해 전국의 균형 있는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방 산업이 육성돼 지방대학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우려도 상존하는 게 현실이다.
창업자금 지원의 경우, 이른바 이스라엘의 ‘요즈마펀드’가 대기업의 펀드로 바뀐 형태다. 지난 정부에서 시도한 지자체와의 협업 정책들의 판박이가 될 수도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기업 할당제가 창조경제의 지향점과 다소 동떨어진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대기업의 지원 자금이 창의적으로 쓰이지 못하면,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간의 수직 계열화를 초래해 ‘갑과 을’의 관계로 전락할 우려도 없지 않다.
그럴듯한 건물 하나 세우고 정부의 지원을 받는 선에서 그쳐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는 창조경제의 목적에도 맞지 않다.
아직 참여한 대기업들이 구체적인 지역별 종합 지원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들 센터엔 젊은이들이 내놓은 혁신과 융합 콘텐츠가 넘실대야 한다.
이곳이 대학생 창업동아리의 놀이터가 돼야만 창업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정권이 바뀌어도 이 정책은 지속될 수 있는 것이다. 창업벤처기업의 성공 사례도 많이 나와야 한다. 이래야만 성공한 벤처기업이 또 다른 벤처기업에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등 선순환적인 인수합병(M&A) 체계가 자리 잡는다.
‘한국형 창조경제’ 모델이 실리콘밸리처럼 세계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위해 대기업의 혁신적인 인식 전환이 요구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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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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