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고속 인수 여부가 지역 최대 이슈로 부각하고 있다.
2년전 금호고속을 인수한 사모펀드(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매각액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모펀드는 2012년 금호아사아나그룹으로부터 금호고속을 3,310억원에 인수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2014년 이를 팔기 위해 투자안내서를 업계에 내놓은 상태다.
금호고속 노사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이 펀드는 구매 당시 3310억원 중 은행 대출을 2200억원 받았고 인수 직후 실시한 배당금 200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인수가는 910억원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사모펀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고속을 인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악용하여 매각가를 인수가의 6배에 달하는 6000억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선매수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호고속을 인수하려던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에 비상등이 켜졌다.
제 3자가 금호고속을 인수한다면, 동 사모펀드가 그랬듯 분명 높은 가격의 배당금을 받아가고, 금호고속에 막대한 빚을 떠넘길 것이 분명하다.
금호고속의 기업 가치가 떨어지고 경영이 악화되는 것과는 상관 없이, 재무적투자자들은 또 다시 높은 금액에 금호고속을 되팔려 할 것이다.
현재 동 사모펀드 또한 인수 가격의 6배나 되는 금액으로 배팅을 시도하고 있지 않은가?
사모펀드의 이런 시도가 금호고속이라는 회사를 사라지게 할까 심히 염려스럽다.
이미 동 사모펀드는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명목으로 금호고속에 분식회계를 강요하고, 금호고속의 기업 가치와 신용을 훼손한 바 있다.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우리는 과거 론스타의 폐해를 잊지 않고 있다.
론스타는 2003년 외환은행을 매입한 이후 10년간 천문학적인 배당을 받아내고 2년전 하나은행에 4조원에 되팔고 나가면서 ‘먹튀’논란을 가져왔었다.
기업을 매입한 지 2년만에 수 배를 남겨먹으려는 금호고속 사모펀드의 ‘먹튀’ 시도는 지역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것이며, 금호고속 임직원 2150여명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태이다.
금호고속이 금호그룹 품으로 돌아올지는 예비입찰이 마무리되는 내달 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지역민이 이 사태를 방관해선 안된다.
향토기업을 지켜내는 일에 정치권도 나서야 한다
지금의 금호고속을 있게 한 것은 지역민들의 애정과 금호고속 임직원들의 피땀 어린 노력임을 잊어선 안 된다.
사모펀드는 금호고속의 존폐를 위협하는 무책임한 배팅을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