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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 아픈 사람들 치유한 교황 방한
작성 : 2014년 08월 18일(월) 17:28 가+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제 명동성당에서 집전하는`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마지막으로 한국을 떠났다.
아시아 지역 첫 방문지로 한국을 택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4박5일 동안 겸손과 청빈, 격의없는 소통의 자세로 솔선수범과 공동선의 실천이라는 새로운 리더상을 보여줬다.
권위를 버린 낮은 자세로 눈을 맞추고 자신의 말을 성실히 실천하는 교황의 모습에 천주교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 국민까지 감동을 받았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사회적 지위나 부를 과시하기를 좋아하고 경쟁이 극심한 한국사회에서 교황의 겸손하고 절약하는 행보는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
교황은 방한기간 내내 힘없고 가난한 이들, 상처 입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위로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방탄이 되지 않은 소박한 차를 이용했으며, 어디를 가든 아이들만 보면 차를 세워 강복해주었다. 음성 꽃동네에서는 장애아 한명 한명을 모두 껴안고 입을 맞췄다. 나아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쌍용차 해고 노동자, 제주 강정마을 주민, 밀양 송전탑 건설 예정지역 주민, 용산 참사 피해자, 환경미화원, 장애인 등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대립으로 생채기가 난 이들을 초청하여 위로해 준 것은 우리 사회에 치유의 함의를 만들어 줬다.
특히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에 대한 교황의 관심은 각별했다. 지난 14일 서울공항에 영접 나온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의 손을 잡고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며 위로했던 교황은 방한 일정 내내 세월호 참사가 남긴 상처를 어루만지는 손길을 이어갔다.
그 같은 교황의 모습에서 우리 국민은 세월호 참사를 넘어 전진할 새로운 힘을 얻었다. 이제는 정치권이 제 역할을 해야 할 때다. 소통과 관용의 교황 리더십을 배워 대승적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
세월호 특별법, 경제민생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 가장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가장 낮은 자세로 청빈을 실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은 우리 사회 지도층에 시사하는 바 크다.
정치인, 고위공직자, 기업인 등 우리 사회의 지도층은 권력과 탐욕에 찌들어 불법과 탈법을 서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사회에서 더 높은 자리는 곧 더 많은 권력, 더 많은 부, 더 많은 불법을 의미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민관유착, 입법로비 혐의로 여야 정치인들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도층의 타락, 믿고 따를 만한 리더의 부재야말로 우리 사회 모든 갈등과 분열의 진앙지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도자들은 군림하는 자가 아니라 봉사하는 자여야 하며 강자가 정의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설파했다. 우리 사회가 물질주의와 무한경쟁, 갈등과 대립, 분열과 반목에서 벗어나려면 지도층부터 봉사와 소통, 화해와 관용을 실천하는 자세로 탈바꿈해야 한다.
교황이 우리사회에 남겨준 구슬 같은 잠언들을 잘 엮어 화합하고 단결하며 치유하고 보듬는 그런 보배로 만들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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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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