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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적인 생각
작성 : 2014년 08월 06일(수) 17:13 가+가-
우리의 생각들을 잘 살펴보면 대부분 생각해야할 필요가 별로 없는 공허한 것들이다. 특히 반드시 해야 할 일이나 꼭 하고 싶은 일을 앞두고 있을 때는 대개는 어떤 계획을 세우는 마음을 내게 된다. 그런데 계획세우기에 착수하게 되는 마음을 사실적으로 헤아려보면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을 당장 실행하기는 싫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려니 불안하고, 해야 할 일들을 앞으로 어떻게 처리해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이 몰려올 때이다.
그리고 계획을 세울 때는 실행하여 얻을 결실을 생각하기 때문에 초조함도 해소가 되면서 이미 다 이루어진 듯 뿌듯함에 취해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어진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계획들은 지금 당장 실행에 옮기려는 심산이 아니라 다음날부터 실천할 기획을 세운다.
결국 오늘은 그냥 쉬고 넘어가면서 내일부터 틀림없이 실천하겠다고 다짐만 하는 꼴이 되고 만다. 결과적으로 일할 준비만 할뿐이지 실천과 연결되지 않으니 아무리 계획을 잘 세워도 막상 잠시 자기위안만 받고 끝나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다. 사실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나 꼭 하고 싶은 일은 이미 머릿속에 잡혀있기 때문에 실행 계획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실천해가면서 문제점이 드러나면 현실에 맞게 보완해가면 된다.
계획을 세우지 못해 할 일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자기 내면에 세워진 심상을 실행할 의지가 없어 계획만 반복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자기 자신을 성찰해보아야 한다.
이처럼 우리는 불필요한 생각을 통해 자기위안을 일삼고 있는 삶을 살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이렇듯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와 ‘반성’도 그럴듯하지만 실제는 불필요한 헛생각일 수 있다.
후회와 반성은 실제로 어떤 일을 하고 난 후에 그 일을 할 때 다른 방법으로 했어야 했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했음을 바보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는 배경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때 실제로 한 것과 그 뒤에 이렇게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여기는 것 두 가지 중 그 당시에 선택이 가능했다는 전제를 두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당시의 정신적 판단을 잘 살펴보면 그 당시에는 순간적으로 실제 했던 일만 가능했지 다른 것은 그 순간에는 마음에도 없었다. 그 당시의 조건에 따라 뇌에서 정보처리 시스템이 상상을 초월한 속도로 빠르게 진행되었던 것이다.
그러함에도 후회하고 반성하는 것은 무지와 욕심이 작용한 결과이다. 이를테면 야구선수가 삼진아웃을 당하고 스로우 비디오를 보면서 이렇게 쳤어야 했다고 후회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짓이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 그것이 가능했으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것은 안 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못했을 뿐이다. 이처럼 후회란 어떤 사실을 모르는 무지에 바탕을 두고 하는 짓이며, 무지로 인해 자기가 바라는 것이 이루어질 수 없었음에도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욕심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이 힘들고 괴로운 것은 무지로 잘못하고 있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을 바라는 욕심 때문이다. 따라서 후회하고 반성하는 것은 무지와 욕심이 작용한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최선의 선택을 하여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 그러니 선택을 할 당시에 선택한 최선이 최선인지를 잘 몰랐음을 자각할 줄 알아야 한다. 실제로 해보지 않아 명확히 알 수 없는 것을 어느 것이 좋은가를 자꾸 생각만 하여 선택하려는 것은 불필요한 생각일 수 있다.
바로 지금 최선이라고 여겨지는 것을 선택하여 실제 실행해보면 알고 싶은 것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택에서 잠시 제외된 것도 해보면 알 수 있다.
이러한 체험을 바탕으로 자기에게 알맞은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다. 이런 과정을 무시하거나 생략하고 선택하려고 하는 것은 욕심이다.
그리고 잘못된 과거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반성은 건강한 것이지만 다만 안하려는 마음이 작용한 반성은 문제가 있다.
반성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제대로 하지 못한 일이 있다는 것이므로 앞으로 무언가를 제대로 해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어야 한다.
그런데 과거에 무엇인가를 제대로 안했듯이 지금도 무엇인가를 제대로 하지 않으려는 것이 반성일 때는 곤란하다.
무엇인가를 제대로 안하고 제대로 안한 것에 면죄부를 주기위한 반성이 습관이 되면 정작 필요한 일은 안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마음을 열고 자신을 잘 관찰하여 실제 일로 이어지는 생각은 필요하지만 실제로 일을 하지 않기 위한 생각은 불필요한 것이므로 자신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생각만하라.
그렇지만 사실은 우리가 무엇을 하든 결과는 가져오므로 어떤 생각이 필요하고 어떤 생각이 불필요 했는가는 결과로 판단해야 한다.
의미 있는 인생, 가치 있는 인생, 행복한 삶, 불행한 삶 모두 생각의 결과임을 잊지 말자.


최 수 호

현대행동심리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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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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