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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어닝쇼크,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작성 : 2014년 07월 10일(목) 17:12 가+가-
삼성전자가 발표한 2분기 잠정 실적 후폭풍이 거세다.
주가는 하락했으며 증권사들은 목표 주가도 내려잡는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신도 관심을 보이며 원인 분석과 예측에 한창이다. 중국 시장 부진과 원화 강세 탓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삼성전자가 시장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비판이 많다.
애플의 스마트폰이 등장할 때까지 세계 휴대폰시장을 호령하던 핀란드의 노키아나 세계전자제품의 최강자였던 일본 소니의 몰락을 떠올리는 이도 있다.
한국 수출과 흑자를 홀로 이끌다시피 하는 기업이기에 삼성전자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다.
한편으로는 특정 대기업에 목을 매온 한국 경제의 맹점이 확인되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확인한 것은 위안거리다.
우선 삼성전자 내부적으로 혁신이 무뎌진 것 아닌지 걱정스럽다. 애플의 아이폰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보여줬던 기민성, 창의성 등은 요즘 들어 눈에 띄지 않는다. 신형 갤럭시 휴대폰의 판매와 태블릿PC의 시장 지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중저가로 변해가는 세계 휴대폰 시장의 흐름을 읽어내지도 못했다. 2분기 영업이익 7조2000억원이 대단한 것임은 분명하지만 이는 ‘추격자’ 시절의 얘기고, ‘선도자’가 된 지금의 의미는 다르다.
5년 전부터 시작한 자동차용 부품, 의료기기 같은 신수종 사업도 감감무소식이다. 일주일에 기업 하나씩을 사냥하며 새로운 시장 창출에 혈안이 된 구글 등과 달리 현금 60조원을 쌓아놓고 덩치 큰 공룡으로 화석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한국 경제의 취약한 구조도 여실히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코스피 상장기업 전체 이익의 절반 가까이를 거둘 만큼 독보적이다.
국내제조업 매출액의 12%, 전체기업이 납부하는 법인세의 16%를 삼성이 내고 있다. 626개 코스피 상장기업의 1분기(1~3월) 전체영업이익의 48.4%가 삼성의 것이고 지난해 1년동안 협력사에 지불한 부품과 서비스 구매금액이 무려 152조9000억원이다. 인건비 지출도 21조4000억원이었다.
삼성이 흔들리면 한국경제가 흔들린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정말 걱정스러운 것은 삼성전자가 아닌 협력사다.
특히 수익 악화가 집중된 IM(IT·모바일)부문 협력사들이 받을 충격이 크다. 일부 협력사들은 동반 실적 악화뿐만 아니라 생존까지 걱정한다고 한다. 삼성전자 판단 착오가 이 회사에 그치지 않고 그 불똥이 협력사까지 튄 격이다.
근본적으로는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중소·중견기업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 삼성의 신수종 사업만 하더라도 국제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과의 협업이 필요한 품목들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균형 발전이 그래서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갑을관계 등 잘못된 거래 관행을 끊는 경제민주화가 절실하다.
중소기업 육성과 동반성장의 결과물은 단기간에 나오지 않지만 반드시 거쳐야 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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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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