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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마피아공화국인가?
작성 : 2014년 07월 06일(일) 16:15 가+가-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을 근거로 해서 생겨난 세계 최대의 강력범죄조직을 마피아(Mapia)라고 부른다.
세계3대 폭력조직으로 일본의 야쿠자, 중국 홍콩의 삼합회, 이탈리아의 마피아를 꼽는데 단연 마피아는 규모나 조직, 영향력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 한다. 마피아의 기원은 19세기 시칠리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부분이 농경지였던 이곳은 부재지주의 대농장을 관리하는 ‘가벨로티’란 마름들이 득세했다. 이들은 소작농을 착취해 부를 쌓고 폭력을 동원해 주민들을 장악했다. 이들은 세력 확장을 위해서나 보복에 대비해 사병조직을 양성했는데 이것이 마피아의 기원이 된 것이다.
마피아란 이름이 처음으로 공식 기록된 것은 1865년 시칠리아 팔레르모의 불법 장물아비의 공판기록을 통해서다.
이후 마피아는 시칠리아의 토착권력으로 자리 잡았고 1920년대 집권한 베니토 무솔리니의 파시스트 정권이 수천 명을 재판 없이 투옥·고문하여 마피아의 씨를 말리려고 하자 상당 수 조직원들은 시칠리아를 떠나 이탈리아 전역으로 퍼졌고 이는 마피아가 전국 조직으로 성장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20세기 초까지 100만여 명의 시칠리아 주민이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우리의 것’이란 뜻의 ‘코사 노스트라(Cosa nostra)로 불리는 시칠리아 전통의 마피아조직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당시 미국의 암흑가는 유대계와 아일랜드계가 주름잡고 있었는데 마피아는 밀주 제조와 유통이란 거대시장을 발빠르게 장악해 천문학적인 손질을 올리며 조직을 눈덩이처럼 키울 수 있었다.
그 가운데서도 세계 최고의 조직은 러시아 마피아이다. 러시아 마피아는 구소련의 공산주의를 종식시키고 민주화를 이루면서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1991년 말 소련 붕괴를 전후해 당시 숙청된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나 경찰 및 검찰출신들을 범죄조직들이 고용하면서 본격적으로 발전했다.
1999년을 기준으로 러시아전역에는 4300여개의 마피아 범죄조직이 있으며 총구성원은 4만여 명에 달하고 그들의 경제규모가 러시아 GDP 의 30%에 해당하여 1년이면 약 6천억 달러(한화 600조 원)나 된다고 하니 2013년 우리나라 전체예산 342조원의 두 배에 이를 정도이다.
지난 4월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한국선급과 해운조합 등 유관단체들의 비리와 과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새로운 신조어가 하루가 다르게 언론매체를 통해서 쏟아지고 있다.
바로 ‘피아’라는 말이다. 맨 먼저 등장한 ‘해피아’라는 말은 해양수산부와 마피아를 합쳐 만든 합성어로 해양수산부 출신 관료들이 낙하산 인사로 해운업체와 관련된 곳에서 다시 근무하면서 온갖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정부의 고급관료 출신들이나 공무원들이 퇴직 후 공공기관이나 관련협회 등에 재취업하여 요직을 독점하고 이는 공조직의 낙하산 인사와 관민유착을 통해 비리와 부패를 일삼는다는 뜻으로 관료+마피아의 합성어로 ‘관피아’로 총칭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도 하급관리인 아전들이 ‘강물은 흘러도 돌은 구르지 않는다.’는 두보의 시를 좌우명으로 삼았다고 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직쇄신을 외치지만 실제로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산피아는 산업통상자원부출신인사+마피아, 금피아는 금융감독원출신인사+마피아, 국피아는 국토교통부·마피아+교피아는 교육부+마피아, 법피아는 법무부+마피아, 식피아는 식품의약품안전처+마피아, 원피아는 원자력발전소+마피아, 여피아는 여의도정치권출신인사+마피아, 조피아는 조달청출신인사+마피아, 철피아는 철도청출신인사+마피아, 포피아는 포스코+마피아, 모피아는 기획재정부출신인사+마피아의 합성어이다.
모피아는 미국의 ‘회전문 이론(Revolving Door Theory)’에 적용된 사례로 미군의 장성들이 은퇴 후에 국방부관리로 임명되고 임기가 끝나면 다시 방위산업체 등의 간부로 들어가 국가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한 것에 대해 우려해서 생긴 말이다. ‘고인 물은 썩는다’라는 말이 있다.
대한민국의 세계적인 범죄 집단의 대명사인 마피아공화국의 이미지를 연상케 하는 나라가 되도록 좌시해서는 안 된다.


김 철 수

아동문학가
美솔로몬대학교한국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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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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