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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갈것인가?
작성 : 2014년 06월 19일(목) 17:31 가+가-
세월호 참사 2개월이 지난 지금 아직도 실종자 12명은 그대로 바닷속에 잠겨있다.
하루 1인당 100여만 원의 비용이 드는 잠수부들을 투입해보지만 실종자 숫자는 그대로인 채 사고 핵심 관계자로 지목된 유병언은 사상 초유의 현상금 5억원을 내걸어도, 군 병력까지 동원해도 그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개조론을 내세우고 제대로 일을 못하는 해양경찰청 인가를 없애버리겠다고까지 기를 세웠지만 결국은 문창극 총리 지명자를 두고 이제야말로 이 나라가 갈 데까지 간 꼴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김명수 교육부장관 내정자의 ‘논문표절’ 역시 지도하던 제자의 논문을 줄여 고친 뒤 자신의 연구결과인 것처럼 학술지에 발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꼴로야 이 나라가 어디까지 갈 것인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권력의 일부 계층 독식에다 과연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정치행태가 계속되고 있으니 이제는 답답하다 못해 그야말로 숨통이 터질 지경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하겠다. 개인의 신상에 대하여 이러쿵저러쿵 들추는 것이 죄송하기도 하나 하필이면 이 어려운 국가적 난관을 극복하는 카드로 내 놓은 새 총리 지명이 안대희 씨의 자진사퇴에 이어 심사숙고 끝에 지명한 총리 후보가 이러 이러한 분이시라니 더 이상 지루하게 시간을 끌 것이 아니라 잘못됐다 판단되면 속히 사퇴의 결단을 내려 지명자이신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도 덜어드리고 ‘세상에 이럴수가…’의 들끓는 국민 여론에 최소한의 예의라도 갖춰야 할 것이다.
세상에 흠 없는 사람을 찾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이런 식으로 국민을 실망시키는 정치가 계속된다면 그래서 아예 정치에서 눈을 돌린다면 이제 거리낌 없이 속 시원하다 할 것인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총리 인사 청문위원장에 내정된 박지원 전 대표는 한 언론사의 문 지명자의 결격사유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통령 유고시 총리는 대통령 권한을 승계하는 사람이라며 식민사관을 가진 분을 어떻게 총리를 시키느냐, 학생들에게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교육해야 되나, 위안부가 일본이 사과할일이 아니라면 중국. 아세안 국가들과도 문제가 생긴다.
이게 무슨 아베 브라더스도 아니고 제 2의 일본총리를 뽑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내가 천성관(검찰총장 후보), 김태호(국무총리 후보) 등 7명을 낙마시킨 7관왕인데 문 지명자는 도덕성, 재산 등의 사유도 아닌 제일 나쁜 인사라 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는 1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문창극 국무총리 지명자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사실상 ‘친박수장’인 서청원 의원도 “문창극 지명자가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가 잘 판단해야 된다”고 했다.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이인제 의원 역시 “청문회까지 갈 필요가 없다. 국가이익을 지키기 위해선 총리직에는 매우 곤란한 문제라고 생각 한다” 했다.
김상민 의원은 “후보자 인준은 일본과 역사전쟁에서 스스로 무장해제 하는 것” 이라며 “문 후보자 찬반 투표로 가면 박대통령에게 레임덕이 오는 것은 시간문제”라 했다. 지명 초기 제기된 문제점들에 대해 전혀 해명이나 사과할 뜻이 없다던 문 지명자가 궁지에 몰려가자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칼럼내용에 대해 해명하고 위안부들에 대한 발언은 사과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지만 그저 말장난일 뿐 누구하나 해명이나 사과의 진정성을 수용하지 않았다. 이에 김무성 의원은 “해명이 부족하다”했다.
‘청문회에서 당당히 의혹된 사실들에 대해 국민 앞에 밝히겠다’ 하지만 이는 다시 한번 말장난으로 국민을 우롱하려는 수작이 아닌가 의심이 갈 수밖에 없는 것은 최근 문제 제기 이후 TV에 등장한 그의 당당함이다. 저분이 총리가 되신다면 자신의 소신만을 펼 분 국민은 안중에도 없지 않겠는가 우려되는 바이다.
새정치의원 23명도 국회와 청와대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광화문 등 곳곳에서 사퇴 촉구 1인 시위를 벌였다.
보수성향의 대한변협도 “문 지명자는 20년이 넘도록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는 (위안부)피해자들에게 모멸감과 수치심을 안겨주었고 반성을 모르는 일본전범들과 같은 역사관으로 오히려 그들보다 더 큰 상처를 입혔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분명 ‘사면초가’ 상태가 여실함에도 문 지명자는 여전히 ‘사퇴할 생각이 없다’며 그대로 ‘청문회는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자신뿐만 아니라 이 나라를 어디까지 끌고갈 생각인가? 묻고싶다.


김 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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