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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더위 부채로 잡아보자~!”
담양 부채장인 김대석 씨, 단오절 부채전시회 열어
작성 : 2014년 06월 01일(일) 17:16 가+가-
“음력 5월 5일 단오날에 부채를 선물하는 풍습은 꽤 오래된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이지∼부채를 선물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주로 웃어른이 친지나 아랫사람에게 선물했다는 기록을 보면 아무래도 다가올 여름을 앞두고 더위로부터 지켜주는 보살핌과 함께 부채가 함축하고 있는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훈육의 뜻도 있지 않았을까 싶어.”
죽세공예품으로 유명한 담양에서 지난달 30일 단오절 부채전시회에 작품 80여점을 전시중인 김대석(66) 부채 명인(전남도 무형문화재 제48호 선자장(扇子匠), 제48-1호 접선장(摺扇匠)의 설명이다.
대를 이어가며 접선(쥘부채)의 탯자리인 담양읍 만성리에서 3대째 부채를 제작, 전통방식으로 가업을 이어 온 김대석 명인은 단오날에 부채(단오선)를 선물 한 것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우리 민족의 전통 세시풍속이라고 전한다.
특히 재료의 선택과 가공기술, 제품의 완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능을 계승하고 있는 유일한 사람으로서 담양 부채의 상징성 회복과 수공기술의 보존에 필수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단오는 우리나라 큰 명절 가운데 하나였으나 지금은 설과 추석에 밀려 점차 그 의미가 약화돼 가고 있는데 이번 단오날에는 부채전시회와 체험을 통해 단오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선조들의 전통을 소중히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리의 풍속에 여름이 시작되는 단오가 가까워 오면 이처럼 부채를 선물하여 왔다. 여기에 아름다운 그림 한 폭, 시 한 구절을 담아 주고받는 정 또한 깊었으니 이는 단순한 여름을 식히는 것뿐만 아니라, 생활의 멋을 즐기는 지혜와 풍류가 아니었나 싶다.
선조들은 단오절이 다가오면 웃어른이나 친지에게 부채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어 조정에서는 장인의 부채를 진상케 하여 대나무의 골수가 촘촘한 것을 기준으로 품급에 따라 신하들에게 나눠주었다. 이 무렵 주고받던 부채를 ‘단오선’ 이라 불렀으며 합죽선(合竹扇)을 제일로 여겼다.
합죽선은 우리 민족 고유의 것으로 부채 살의 대나무를 겉껍질만 앞뒤로 2개를 합쳐 만들기 때문에 합죽이라 하며, 세계적으로도 독특한 한국의 전통 민예품이라 할 수 있다.
김대석 명인은 부채작품의 전시는 물론 제작 시연과 체험, 교육을 통해 담양의 대나무공예 기술과 문화의 계승발전에 힘쓰고 있다.
또한 2009년부터 매주 주말 죽향문화체험마을에서 아내 정명순(59)씨와 부채제작 무료 시연과 대나무축제 등 전국의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해 무료시연회를 개최해 담양의 전통 부채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홍보하는 ‘담양의 홍보대사’로 통한다.
뿐만 아니라 김 씨는 전통보존과 후진양성을 위해 ‘담양공예인협회’를 결성해 초창기 기반을 잡았으며 지역공예인들의 실력향상과 전통 죽세공예 명성을 알리는 시금석을 마련한 공이 커 2012년 제33회 군민의 날 ‘담양군민의 상’인 교육문화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한편 군 대나무자원연구소 한국대나무박물관 최운선 관계자는 “담양의 쥘부채 김대석 명인은 제자 장석원(46)씨에게 접선 제작법을 전수하고 있다”며 “오는 8일까지 한국대나무박물관 갤러리에서 단오절 부채 전시회 및 제작 시연을 펼치고 있으니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담양=정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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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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