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해도 너무한 호남홀대
작성 : 2014년 05월 29일(목) 17:44 가+가-
박근혜 정부의 입법 사법 행정의 모든 수장이 이른바 PK 싹쓸이로 호남은 한 자리도 없다.
경남 함안 출신 안대희 전 대법관이 전관예우의 문제점을 안고 국무총리후보에서 자진사퇴를 선언 하였으나 국가권력의 세 축인 행정. 입법. 사법부의 핵심이 부산·경남 출신들로 채워지면서 역대 정권 이래 가장 심각한 지역 편중 현상이 나타나 지난 대선 때 광주를 수차례 방문 당시 박근혜 후보가 핵심공약으로 내세운 국민대통합을 위한 인사탕평책은 결국 표를 의식한 속임수가 되고 말았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광주시장 경선에서 낙선한 이용섭 의원을 국무총리 적합자로 추천하고 있으나 국무총리 지명마저 호남을 홀대한다면 박근혜정부에 대한 호남의 원성은 극에 달할 것이 불을 보듯하다.
이제라도 들끓는 호남인의 비판여론을 국무총리 지명에 반영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현재 사법부의 수장인 양승태 대법원장의 고향은 부산, 김진태 검찰총장은 경남사천이고,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은 경남 창원 출신의 정의화 의원에 공교롭게도 여당 몫인 국회부의장도 울산 출신인 정갑윤 의원이다.
한술 더 떠 청와대 비서실장인 김기훈 씨는 지역주의의 상징적 인물로 권력의 중심에서 교체를 열망하는 여론이 거세다. 건국 66년에만 이 같은 편중인사는 없었다는 정치권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군사정권 시절에도 상상하기조차 힘들었던 현상이 박근혜 정부에서 노골화 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1992년 말 대선 당시 부산지역 기관장들이 모여 드러내 놓고 초원복집에서 벌어진 “우리가 남이가…” 하는 사건의 장본인이 바로 부통령 칭호를 받는 김기춘 비서실장이 현 정권의 실세가 되어있는 현실은 몇십 년 전으로 정치 역사를 되돌려 놓은 형국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이같은 우려는 김실장이 청와대로 들어온 후 임명된 인사들의 대부분이 PK 출신이라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김진태 검찰총장(경남사천), 황찬현 감사원장(경남마산), 홍경식 민정수석(경남마산), 김수민 국정원 2차장(부산), 박흥렬 경호실장(부산)에 5대 사정기관인 감사원 김영호 사무총장 또한 경남 진주이다.
더군다나 이른바 5대 권력기관의 장과 2인자인 차장 심지어 1급의 핵심 자리에도 호남출신은 찾아볼 수 없다고 하니 이 같은 권력편중 현상이 과연 국민통합을 이루는 정치를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이제부터라도 새 총리 지명과 국정원장 등 임명에서 더 이상 호남 홀대는 없어야한다.
세월호 사건으로 온 나라 민심이 뒤숭숭한 가운데 경제 또한 심각한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인사는 만사라 했듯 호남 홀대를 넘어 호남 죽이기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
결국 사퇴하고 말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북도당이 지난 25일 “박근혜 정권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기관을 부산. 경남 출신 인물로 채운 것도 모자라 이번엔 공안통인 안대희 씨를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며 “박근혜 정권은 호남 죽이기를 즉각 중단하라” 고 논평을 내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호남의 희망이 되어야할 새정치민주연합은 역대 최악의 공천 비리 여론에 휘말리고 있음은 통탄할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소위 뺑소니 사범을 도의원후보로 공천하는가 하면 사기도박, 성희롱 사건에 연루된 자까지 단체장 후보로 공천하므로 그나마 상실된 호남인의 가슴에 못을 박는 처사는 격분스럽기 조차하다.

/김요한 시인. 목사

편집팀 기사 더보기

tdh1234@naver.com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시군별뉴스

오피니언

기사 목록

대한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