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브라질월드컵에서 한낮 찜통 경기를 피해 달라고 요구하는 목소리를 무시한 채 기존 계획대로 밀어붙이기로 했다.
AP통신은 FIFA가 브라질선수노동조합이 월드컵 시간 변경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과는 관계없이 예정된 시각에 경기를 열기로 했다고 2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지구 남반구에 위치한 브라질에서 본선이 열리는 6~7월은 겨울에 해당한다. 평균 기온은 섭씨 30도 정도이지만 지역에 따라서 40도까지 육박하기도 한다.
선수들의 권리 보호에 앞장 서고 있는 브라질선수노조는 지난해 6∼7월 스포츠 의학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실험을 감행했다.
그 결과 일부 선수들의 체온이 40도까지 치솟아 월드컵 출전 선수들의 건강에 적지 않은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한낮인 오후 1시에 열리는 경기는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며 브라질 현지 법원에 오후 4시 경기로 바꿔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차선책으로는 전후반 90분 도중 ‘쿨링 브레이크(Cooling Break)’라는 중간중간 휴식 시간을 줘 열기를 식힐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FIFA는 발표한 성명서에서 “FIFA 내 메디컬 팀에서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브라질월드컵 경기장 기온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왔다”며 “큰 위험성은 없었다. 단지 경기 전에 기온 상황 등을 꼼꼼히 체크해 FIFA의 의료진에 정보를 제공하면 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