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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간적인 것
작성 : 2014년 04월 23일(수) 18:13 가+가-
인간 모두는 각자의 경험에서 얻어진 고유한 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각자 독자적인 사고와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서로의 견해 차이 때문에 마찰이 일어나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서로의 의견 차이 때문에 벽을 쌓는 어리석음에서는 반드시 벗어나야만 한다. 이런 발상은 단순한 이상론이나 허황한 꿈만은 아니다. 그렇다면 벽을 허물고, 갈등을 예방하고 수용해 내는 조화로운 삶을 이루어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래 단순한 것을 생각하기로 복잡하게 만들지 말라. 그리고 엄청 뒤얽힌 문제일수록, 서로의 주장이 강할수록 자신의 내면에서 진솔하게 들려주는 판단을 순수한 마음으로 따르라. 그러면 갈등의 본질을 깨닫게 할 것이며, 생각하기로 만들어낸 인위적 가면에서 벗어난 자연의 섭리를 확실하게 깨닫게 해줄 것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의 지혜에 따라 스스로 자기 자신을 통제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견해, 주장, 이해관계에 뒤엉킨 복잡한 삶에서 반드시 벗어날 것이다. 하지만 각자의 고유성을 제안하거나 없애버린다면 자기 자신의 존재가치가 소멸될 것이라는 우려를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내면의 지혜는 오직 자연의 오묘한 섭리에 역행하지 않는 자기 자신을 드러내 보이도록 안내하기 때문에 평범한 인간을 뛰어 넘는 가치를 발휘하는 삶을 살게 하여 의미 있는 인생을 맞이하게 할 것이다. 가치 있고 의미 있는 미래의 자기 모습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내면의 지혜를 따르는 단순한 삶을 살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정당성과 합리성의 뿌리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에 의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모든 인간은 매사를 다루는 데는 자신의 내면에 있는 자기만의 신념에 근거한 판단기준을 확립해두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자신만의 양식과 규범에 따라 매사의 정당성이나 합리성을 판단하려는 경향을 보이게 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당하고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는 방향으로 서로 적응해가면 마찰 없이 쉽게 합일점에 도달할 수 있다. 바꾸어 말하면 자기 스스로 원리원칙에 따라 정당하다고 판단되는 것을 상대에게 제시하여 합리적이라는 동의를 구할 수만 있다면 매우 빠르게 소통을 이루어 합일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아무리 낯선 문화나 관습을 접하게 되더라도 매사에 당황하거나 긴장할 필요가 없다. 인생을 살아가는 기본원칙은 ‘인간다운 것’을 삶의 가치로 추구한다. 따라서 어떤 사회, 어떤 문화, 어떤 종교라 할지라도 ‘인간다운 것’을 삶의 가치로 추구하는 원리원칙은 서로 같기 때문에 인간다운 길만 서로 지켜낸다면 인종, 언어, 문화에 구애받지 않고 인간적인 소통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보편적 가치관을 판단하는 기준은 모든 인간에게는 다 같다는 것이다. ‘인간다운 올바른 길’은 서로의 차이를 뛰어넘어 서로를 소통하게 하는데 공통적으로 통용되고 적용되는 보편적 가치라는 것이다.

우리 인류가 평화로운 세상을 이루어가기 위해서는 서로의 원만한 소통은 필수적이다. 다소의 어색함은 있을 수 있겠지만 저항이나 반발이 없는 원만한 소통은 공통적으로 통용되고 적용되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길이다. 그렇다면 공통적으로 통용되고 적용되는 보편적 가치인 ‘인간다운 것’은 무엇이며 어디서 찾아야 할 것인가?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 가치로 여겨지는 ‘인간다운 것’은 매우 추상적이어서 이해하기가 난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다운 것’은 모든 인간의 내면에서 끊임없이 분출되는 매사의 판단기준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우리 모두는 매사를 대할 때마다 각자 자기 내면에서 판단 분별하는 속삭임을 내보내는 것을 알 수 있다. 소위 신성의 목소리라는 내면의 지혜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내면의 지혜가 추호도 거리낌이 없는 가장 ‘인간다운 것’을 판단하는 기준이라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인위적인 생각하기가 철저히 배제되어있는 내면의 지혜만을 듣고 따르는 삶이 가장 인간적인 삶이라는 것이다.(대한일보 2014.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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