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창원 LG가 지배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관록의 힘을 발휘한 울산 모비스가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 중심에 양동근(33)과 함지훈(30·이상 모비스)이 있었다.
모비스는 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1차전에서 77-74로 이겼다.
챔피언결정전 4회 우승에 빛나는 모비스와 사상 첫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LG의 만남은 ‘경험과 패기’의 대결 구도를 형성하며 경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단기전 첫 번째 승부에서 모비스가 먼저 웃었다. 승부처에서 LG의 패기보다 모비스의 경험이 더욱 빛났다.
출발은 모비스가 좋았다. 경기 초반 연속 스틸에 성공하며 1쿼터를 24-11로 마쳤다.
1쿼터에만 8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주춤하던 LG는 반격에 나섰다. 데이본 제퍼슨(28)이 2쿼터에만 9점을 올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열세를 보이던 리바운드까지 살아났다.
한 번 흐름을 타자 ‘젊은 팀’ LG는 무섭게 치고 올라갔다. 김시래(25)·문태종(39)이 3점포를 가동하며 경기를 뒤집었고 ‘슈퍼루키’ 김종규(23)는 앨리웁 덩크를 꽂아 넣으며 모비스의 기를 꺾었다.
55-60으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모비스는 재역전을 노렸다. 제퍼슨의 연속 득점에 밀려 추격이 쉽지 않았지만 위기의 순간 양동근과 함지훈이 승부를 가르는 한 방씩을 터뜨렸다.
양동근이 포문을 열었다. 그는 팀이 69-72로 뒤진 4쿼터 종료 3분38초 전 깔끔한 중거리슛으로 림을 갈랐다. 공격제한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했다.
1분 뒤 함지훈도 힘을 보탰다. 함지훈은 샷클락 버저가 울리기 직전 극적으로 슛을 성공시켰고 75-72, 3점 차로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