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제46회 국가조찬기도회
작성 : 2014년 03월 09일(일) 18:05 가+가-
제46회 국가조찬기도회
김 철 수
아동문학가·美솔로몬대학교 한국학장
대한민국 국회조찬기도회(회장:황우여)와 (사)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공동주최하는 제46회 국가조찬기도회가 지난 3월6일(목)오전 7시부터 서울 코엑스 3층 D홀에서 열렸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국내외 귀빈들, 그리고 교계 및 각계지도자 3,5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한 마음 한 뜻으로 간절하게 가졌다.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광주광역시 지회(회장:이정재)에서도 임원 및 회원 약 20여명이 하루 전인 5일 밤 자정에 광주 금수장호텔 앞에 모여 대형버스 편으로 행사장소인 서울 삼성동으로 출발했다. 새벽공기를 가르며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장장 4시간 이상 소요되는 장거리여행을 해야 했지만 대통령을 모시고 한 자리에서 국가를 위해 기도한다는 생각에 피곤함과 지루함도 잊은 채 달려가 1시간 전에 도착했다.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는 지난 1966년에 설립되어 금년에 제46회 차 기도회를 갖게 되었는데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역사가 깊고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국가조찬기도회로 일본과 대만, 러시아, 루마니아를 포함한 여러 국가의 조찬기도회 설립에도 크게 공헌한 바 있다. 또한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의 시작은 지난 1948년 5월31일 제헌국회 제1차 본회의가 열릴 때 임시의장인 리승만 박사께서 우리나라에 해방과 독립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먼저감사기도를 드리고 회의를 시작하자고 발언하므로 제헌국회의원 모두가 그 자리에서 일어나 이윤영 의원의 기도가 효시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역사를 갖고 출범한 나라이기에 비참할 정도로 전쟁의 폐허와 가난 속에서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일어설 수 없는 나라에서 불과 1세기도 되기 전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었고 이젠 다른 나라를 도와주는 나라로 발전해 전 세계가 모두 부러워하는 기적의 국가로 우뚝 일어설 수가 있었던 것이다. 기도회는 식전행사와 함께 6시45분부터 시작되었고 7시 3,500여명의 참석자들이 입추의 여지없이 자리를 채운가운데 국가조찬기도회 김명규 회장의 사회로 은혜롭게 진행되었다. 정해진 순서에 따라 국회조찬기도회 황우여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민주당 신우회회장인 김진표 의원의 개회기도에 이어 명성교회 담임인 김삼환 목사의 「우리 모두 앞으로 나아갑시다.」라는 제목의 설교가 있었다. 그런데 설교도중에 아주 황당하고 민망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것은 설교를 듣고 있던 회중들의 때 아닌 박수소리였다. 그것도 한 두 번이 아니라 거의 1분 간격으로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박수소리에 설교자는 조용해질 때 까지 말씀선포를 중단했다가 조용해지면 다시 말을 이어갈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설교자는 순서지에 이미 활자로 인쇄된 내용을 보고 읽어 내려가는 스타일의 설교여서 회중들과의 시선교감이나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말씀을 전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는데도 여전히 한 문장을 읽고 나면 또 박수가 터져 나오고 이러기를 반복하자 급기야 설교자가 회중들에게 부탁하기를 박수는 아껴 두었다가 대통령께서 말씀하실 때 많이 쳐달라고 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고 말았던 것이다. 설교시간에 흡사 일반강연회 장소에서처럼 시도 대도 없이 박수를 쳐 설교자가 그 박수소리가 끝나기까지 기다려야하는 일은 기독교 예배의식상 아주 잘못된 일이다. 설교말씀에 은혜를 받거나 공감이가면 회중들은 아멘이나 할렐루야로 화답하면 되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설교내용이 과거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에 대한 지나친 부각과 다른 역대 대통령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이 없었다는 점이 공평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는데 종교가 권력 앞에 비굴해지거나 너무 비위를 맞추다보면 종교의 순수성을 훼손하고 아첨을 하는 모습으로 국민 앞에 비춰진다는 우려의 지적도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로 출범한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본래의 사명을 잘 감당함으로써 나라를 살리고 민족을 살리는 순수한 기도회로 발전하고 계속 존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이 자리에 참석한 3,500여명은 물론 모든 국민들이나 특히 기독교인들의 바램 일 것이다.
편집팀 기사 더보기

tdh1234@naver.com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시군별뉴스

오피니언

기사 목록

대한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