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대학 교수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2년간의 공정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동강대학교에 따르면 이몽룡 쇼핑몰디자인창업과 교수가 2012년 3월부터 최근까지 광주 새야구장의 건설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했다.
이 교수는 자신의 아파트 창문을 통해 광주 새야구장 신축 현장을 바라보다가 공사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면 역사적 가치가 있겠다는 생각에 처음 카메라를 들었다.
사진을 부전공한 경력을 바탕으로 이 교수는 매일 아침 카메라를 챙겨들고 창문으로 가 광주 새야구장을 찍었다.
이 교수의 사진 속에는 비가 내리는 중에도 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 눈이 소복히 쌓여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고 있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지난해 12월에는 야간 조명 점검을 위해 경기장 전체가 처음으로 환하게 불이 켜진 모습을 우연히 발견하고는 연신 셔터를 누르기도 했다. 이렇게 2년간 매일 한 컷씩 찍어 모아진 사진이 700여장에 이른다.
이 교수는 이 가운데 48점을 추려 광주시의 후원으로 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광주-KIA챔피언스필드 3층 관람석 주변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
광주-KIA챔피언스필드를 바라보며 로마의 거대한 원형경기장인 '콜로세움'이 떠올랐다는 이 교수는 이번 전시회 주제를 '세로움을 세우다'로 잡았다.
이 교수는 전시가 끝난 뒤 광주시나 KIA타이거즈측이 원하면 사진 자료들이 야구박물관에 전시될 수 있도록 전부 기증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광주에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생기면서 시민들에게도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어 준 것 같다"며 "콜로세움 같은 새로운 역사를 세운 만큼 올해는 KIA타이거즈가 꼭 11번째 우승을 달성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