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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미세먼지, 언제까지 마셔야 하나
작성 : 2014년 02월 26일(수) 18:40 가+가-
한반도가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반도의 겨울은 하루가 멀다 하고 희뿌연 미세먼지로 뒤덮이고 있다.
온 국민이 방진 마스크를 지니고 다녀야 할 지경이다.
노약자와 어린이들의 야외활동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 벌써 며칠째 지속되고 있다. 납과 카드뮴, 비소 등 유해물질을 잔뜩 포함한 중국발(發) 미세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를 습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다음 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미세먼지는 직경 0.001㎜짜리 먼지 알갱이를,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의 4분의 1 크기 알갱이를 말한다.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혈액에 바로 침투해 심장 질환과 호흡기 질환 등을 일으킨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난해 10월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을 만큼‘은밀한 살인자’로 불린다.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는 더욱 위험하다는 분석이다. 중국발 고농도 미세먼지에는 30여 가지의 중금속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세먼지의 성분은 주로 석탄을 태울 때 발생하는 황산염과 자동차 등에서 배출되는 질산염이 50% 정도이고 나머지 30%는 탄소, 20%는 각종 중금속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번 겨울 미세먼지에는 지난해에 비해 질산염의 농도가 높아졌다고 보고돼 있다. 질산염은 자동차 배기가스나 보일러가 연소될 때 나오는 물질이다.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30∼40% 이상이 중국에서 날아온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우리 힘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분통만 터뜨리기에는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 무엇보다 한반도 기후의 ‘선행지표’인 중국 베이징의 미세먼지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1000㎍/㎥를 넘나들고 있어 ‘에어포칼립스’(대기오염으로 인한 종말)를 우려한 외국인들이 속속 베이징을 떠나고 있다. 이런 상황이 2050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 당국은 예보에만 치중할 뿐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해 시민들은 죽을 맛이다. 언제까지 마스크에 건강을 맡긴 채 지긋지긋한 미세먼지와 힘겹게 싸우도록 놔둘 셈인가.
중국과 머리를 맞대고 대응책을 찾아야 한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5월 중국 정부에 ‘대기분야 정책대화’를 제안했다. 중국의 미온적인 태도로 아직 이렇다할 성과가 없다. 미세먼지를 막자면 배출원을 명확히 규명해야 하며, 이를 위해 중국이 최소한의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환경에는 국경이 없다. 다소 갈등이 따르더라도 중국이 정책 대화에 나서도록 끊임없이 요구해야 한다.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
남 탓만 하기 전에 자구책도 마련해야 한다. 오염원을 줄이기 위한 강도 높은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 전기자동차 확대, 배출허용 기준 강화도 대안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 종합대책을 내놓았지만 아직 이렇다할 효과를 봤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예산과 인력 탓만 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범정부 차원에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제대로 짜였는지, 이행되고 있는지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국민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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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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