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철 수
아동문학가·美솔로몬대학교 한국학장
구 소련의 붕괴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령 소치에서 개최된 2014 동계 올림픽이 지난 2월7일(화)부터 23일(일)까지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번 동계 올림픽에는 IOC 회원국 80여 개국에서 선수 및 임원 5,000여명이 참가해 각기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루었다. 폐막식 중계는 24일(월) 새벽 1시에 SBS, MBC, KBS 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되었고 우리나라는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순위 13위를 차지했다. 당초 목표인 10위권 이내와는 거리가 있는 성적이었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분발은 높이 살만했고 국민모두로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특히 피겨스케이트의 여왕으로 불리는 우리나라의 김연아선수와 라이벌이었던 일본의 아사다 마오 에게는 이 대회가 마지막으로 현역선수를 은퇴하는 무대이기도 해서 아쉬움을 더하기도 했다.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은 총 15개 종목에서 98개 경기가 벌어졌으며 지난 2007년 7월4일 과테말라 시에서 열린 제119차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2014년 동계 올림픽 개최도시로 최종 결정된 바 있다. 특별히 소치 동계올림픽은 1991년 소련의 붕괴이 후 러시아연방에서 개최되는 첫 번째 올림픽이다. 소련은 지난 1980년 하계 올림픽을 모스크바에서 개최한바 있지만 2014동계올림픽의 치러진 경기장은 두 곳에 위치해 있다. 먼저 올림픽공원은 흑해 연안에 있는 이메레틴스키 협곡에 위치해있고 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과 대회가 열리는 실내 경기장들은 올림픽 공원에서부터 걸어갈 수 있는 거리 내에 위치해 있다. 반면 스키처럼 눈을 사용하는 경기는 크라스나야 폴라냐에서 열렸다.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을 지켜보면서 필자는 관객 입장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았다. 대회 개막전 소피와 가까운 러시아의 여러 도시에서 발생한 테러로 인해 안보에 대한 불안문제가 걱정되었고 이러한 우려는 전 세계인의 공통된 생각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개막식 도중 오륜기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사태도 발생했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가장 예민한 부분인 올림픽 기간 중 개최지 소치의 기온이 외상밖에 영상으로 올라가는 기후변화로 인해 경기장 눈 상태가 나빠지기도 했다. 쇼트트랙에서 메달리스트를 포함한 많은 선수들이 혼자 넘어지는 사고가 빈번해져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경기장의 빙질 상태도 논란이 되었다. 우리나라 선수가운데 금메달 유망주로 기대를 했던 모태범 선수의 부진한 성적도 밤을 세워가며 응원을 하던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우리나라 안현수 선수가 러시아에 귀화해 러시아의 국가대표로 출전해 좋은 성적으로 금메달을 따내면서 국민들의 마음은 더욱 착잡해지기도 했다. 그러한 가운데서 우리국민들에게 긍지를 갖게 해준 것은 이상화 선수의 값진 금메달 획득 소식이었다. 동토의 땅 소치에 핀 아름다운 금빛 꽃이 바로 ‘이상화’라는 꽃이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마음 상했던 일은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에 대한 불공정한 판정으로 인해 가장 우수한 연기를 펼치고도 은메달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일이다.
누가 봐도 완벽한 실력으로 경기를 잘 치룬 김연아 선수를 심판들의 미리 계획된 각본에 의해 상대선수인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무작정 퍼주기 점수로 금메달을 주는 바람에 약소민족의 설움이 되살아 날 수밖에 없었고 한마디 이의 제기조차 하지 않은 대한빙상연맹에 대한 비난은 들불처럼 번져갔다. 결국 폐막식 전 미국의 우수한 언론사 기자에 의해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선수에게 퍼 주기식 점수를 주기로 심사위원들이 담합했다는 양심선언까지 받아냈으니 올림픽정신과 위배되는 것은 물론 개최국인 러시아의 체면이나 국가적 위신은 추락할 수밖에 없게 되었고 이 문제는 대회가 끝난 뒤에라도 올림픽위원회에 정식으로 재심을 요구하는 후속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