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호
삶을 즐기고 무엇인가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해내고 싶다면,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루어낼 수 없음을 깨닫고 어떤 식으로든 일을 해야 한다. 일은 모든 인간의 생존법칙이며, 명예의 표상이며, 인격수양의 스승이다. 반면에 게으름은 모든 인간의 정신적 폐허를 불러들이는 괴수(魁首)요 적수(賊首)다.
그런데 인간에게는 게으름을 피우려는 야만적 특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하지 않고 열매를 따먹으려는 욕기를 부리고 싶어 한다. 하지만 게으름을 피우는 자들은 항상 인생의 낙오자들이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게으름은 나쁜 버릇을 키우는 양성소이며, 심신을 좀먹게 하고 영혼을 갉아먹는 좀도둑으로 모든 해악의 근원이다.
그러므로 일보다 쾌락을 추구하고, 노동보다 기품 있는 인생을 즐기려는 삶은 언젠가는 몰락의 아픔을 겪게 될 것이다. 게으른 자일수록 자기 위로를 위해 항상 쓸모없는 망상에 젖어 내면은 우울하고, 따분하고, 지겹고, 싫증나고, 화나고, 불평만 일삼는 불결하고 불행한 사람들이다. 게으른 자가 세상에 이름을 남기지 못하고, 행복과 행운을 얻을 수 없음은 우주의 이치이며 자연의 법칙이다. 게으름은 악마가 파놓은 함정이므로 의미 있는 인생을 갈구한다면 게으름 앞에 무릎을 꿇지 말라.
인간이 자기재능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의미 있는 활동을 할 때 자기 존재가치를 인식하고 생명력을 느낀 반면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료하게 지낼 때 지루하고 지친 삶에 역겨워 한다. 따라서 진정한 행복을 찾는 길은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이다. 그런데 게으름은 심신을 지치고 피곤하게 할 뿐만 아니라 “시도 해봤자 소용없어” “예전에도 해보았지만 실패했어.” “나는 할 수 없는 일이야”라는 정신적 황폐화로 자기위안을 삼게 한다.
이런 궤변은 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는 것이며, 모든 인간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만하고 있다는 것이며,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그 일을 할 수 없다는 방증이 되고 만다. 그렇지만 가치 있는 것은 반드시 어떤 대가를 치를 때만 얻을 수 있으며, 어떤 대가를 치르지 않고 얻어낼 수 있는 가치는 아무것도 없다. 따라서 일의 즐거움과 만족감을 간직할 수 있는 자가 강인한 사람이며, 얻으려고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무엇인가를 소유하려는 자는 나약한 사람이며, 게으름을 피우며 자신을 속였던 과거는 현재의 자신을 괴롭힐 것이고 미래의 자신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할일을 하지 않거나 할일이 없는 게으른 인생은 삶이 지긋지긋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것이다. 게으름 피우 것이 무슨 특권이나 명예가 아니며, 인간적인 존엄성은 게으른 생활과는 양립할 수 없다. 일하지 않은 사람은 과거에도 행복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행복해질 수 없으며, 육체적 고통과 맞서기를 회피하는 사람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진짜 고통과 언젠가는 마주하게 될 것이며, 스스로의 안녕을 위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지 않는 삶은 결코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인생이 되고 말 것이다. 일은 자기인생이며 자아에 대한 참사랑인 것이다.
일을 하는 것은 근심, 걱정, 괴로움을 예방하는 최상의 묘약이며, 자신이 천해지고 나약해지는 것을 막는 지름길이다. 하지만 게으름을 피워버릇하면 작은 일도 크고 힘들게 느껴지며,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된다.
쓸모 있는 일을 수반하지 못한 삶은 한 낮의 부엉이처럼 권태롭고 무기력한 인생이다. 그러므로 각자의 안녕과 행복에 필수적인 요소는 지속적으로 유익한 일을 하는 습성인 것이다. 그런데도 이 세상에는 과로로 인생을 힘들어하는 사람보다는 게으름으로 인생을 망친 사람들이 훨씬 많다. 따라서 아무리 생명이 연장되어도 무엇인가 이로운 일을 많이 한 자는 진정한 의미에서 오래 산 사람이지만, 게으른 자는 쓸모없는 허송세월의 주인공일 뿐이다.
무료함에 굴복하지 않으려는 최고의 도피처는 흥미로운 일에 지속적으로 매달리는 것이며, 변함없이 일에 매진할 수 있는 삶을 영위하고 있다면 맑은 영혼의 소지자로서 행복의 비결을 체득한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일하지 않는 자는 어떤 보상도 누릴 자격이 없으며, 일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소중히 소유할 가치가 없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의식한 인생을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