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제 사정 속에 노인·아동·저소득층 등 소외계층을 돕는 후원금이나 생활필수품이 크게 줄어 사회복지시설과 단체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한파가 지속되면서 난방비도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어 그 여느때보다 힘든 겨울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연말을 맞아 노인 또는 장애인 시설을 방문하겠다는 독지가나 기업의 문의 전화가 많이 걸려 왔지만 최근에는 이런 모습이 뜸해 진 듯하다.
k 복지관 관계자는 "몇년전부터 후원금이나 기부물품이 눈에 띄게 줄어든데다 새로운 후원자 확보에도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방한용품이나 쌀과 김치 등 기부품도 많이 줄고 지역 상인들에게 기부를 권유해도 '지금은 좀 어렵다'라는 답변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각 기업들은 대대적으로 펼쳐 왔던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활동이나 직원이 참여하는 자원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사회는 양극화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 보니 명절이나 연휴 때마다 해외여행이나 골프를 치러 나가는 사람들로 공항이 북적거리는가 하면, 따뜻한 한 끼 식사가 아쉬운 어려운 이웃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어느새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에서도 빈부격차가 큰 나라가 됐다.
정부에서 복지정책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지만 취업난과 실업으로 갈 곳 없는 인력이 넘쳐나고 소외된 아동과 노인·장애인들의 한숨 소리는 끊이지 않는다.
특히 혼자사는 독거노인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독거노인은 올해 120만명으로 증가했으며 오는 2025년에는 200만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20만명에 이르는 독거노인 가운데 최저생계비 이하로 생활을 하는 노인은 전체의 42%나 되는데, 이 중 30만명 정도는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이른바 ‘고독사’가 우려되는 심각한 실정에 놓여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해 일상생활에 곤란을 겪는 독거노인이 20만명에 이르지만, 요양 서비스를 받는 노인은 3분의 1인 6만3천명에 불과하다.
방치된 독거노인은 어쩌면 바로 우리의 미래일 수도 있다.
기업이나 개인이 기부 문화 생활화에 앞장서야 한다.
남을 위해 십시일반 보태는 일이 몸에 배도록 하기 위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좀 더 체계적인 지원 활동을 펼쳐 나가야 한다.
올 겨울은 더 춥다고 한다. 이럴수록 어려운 사람들에게 어느 겨울보다 훈훈한 소식이 잇따랐으면 좋겠다.
한 해를 보내는 연말에 따뜻한 말 한마디와 관심을 갈망하는 복지시설 생활자들이나 서민들을 위해서는 결국 지도층이 나서야 한다. 사회 지도층이 솔선수범해 봉사 활동을 펼침으로써 사회 계층간 격차가 줄이들고 자원봉사의 공감대가 마련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