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요 한
국어사전을 아무리 뒤져도 종북 이라는 낱말을 찾을 수가 없다.
최근 독버섯처럼 유행하는 종북 이라는 말의 근원은 어디이며 그 참뜻은 무엇일까? 어느 한쪽에서 다른 반대쪽을 향해 쏟아 붓는 말인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북한에 동조한다, 북한을 따른다, 그들과 사상이 같다, 결국 ‘이 나라를 망친 사람들의 부류다’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가보안법에 북한을 찬양 고무하는 반공법 죄 몫이 있어 한때 무고한 국민들이 이에 몰려 옥고를 치루거나 사상불량자로 몰린 적이 있었다. 그게 이제와서 어느 때 부터인가 종북자, 종북주의자로 그럴싸하게 매도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에게는 저들 때문에 나라가 시끄럽고 국민행복시대를 저해하는 독소들이라고 국민들에게 각인시켜 그들의 온갖 정책을 합리화 시키려는 의도가 깔린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해방 뒤 이 땅에서 종북으로, 간첩으로, 긴급조치로 학살되거나 사형시키거나 고문으로 거짓 자백을 얻어냈던 사건들이 몇 년 전부터 계속 무죄로 판명되고 있다. 이른바 보도연맹사건, 인혁당사건, 국군의 양민학살사건, 민족
일보 조용수사장, 진보당 조봉암, 와이에이치(YH)사건, 긴급조치 위반사건 등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들이 줄줄이 무죄로 판결나고 거액의 국가 배상금을 내라는 판결이 나오고 있다. 이는 종북몰이가 얼마나 허황되고 허무맹랑한 논리인가를 입증하는 예가 될 것이다. 교황청은 갈릴레이가 죽은지 350년이 지나서야 그를 복원시키고 사과했다. 언제 이 나라에 이러한 종북몰이 바람이 그칠지....
도대체 국가의 발전에 무슨 득이 있는지.....
지난 대선 때 박근혜대통령의 공약 중 핵심은 복지도 아니요 창조경제도 아니요 가장 핵심공약은 국민대통합이라 여겨지는데 입맛에 맞지 않으면 그 반대 세력은 무차별 종북주의자로 몰아가는 것이 과연 국민대통합에 무슨 유익이 있는지 묻고 싶다.
어리석음은 항상 나중에 깨달아 후회케 된다지만 좌편, 우편으로 나누어 골이 깊어진 상처의 피해자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 중앙정보부라는 막강한 권력 기관을 세워 민주주의를 외치거나 정권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탄압했던 때가 있었다. 그 당시 중앙정보부는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데 단 한 가지 여자를 남자로 만들려다 실패했다는 비아냥이 있었다. 민주주의 기본 틀은 삼권분립이라 생각한다. 삼권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어떤 모양으로도 올바른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없는 것이다. 이른바 NLL사건, 사초실종사건 모두다 분명히 집고 넘어가야 할 사건들임에는 이의가 없으나 가장 큰 문제는 이런 문제들을 계속 정권을 장악하는데 악용한다는 것이다. 흰 것도 열 번 검다하면 정말 검은 것인가 여겨지게 마련인데 국민의 건전한 의식을 깨우치는 데는 거리가 멀고 적반하장으로 대선과정에 부정적 요소가 낱낱이 드러나 문제가 있다고 하면 즉각적으로 대선불복을 하려는 것이냐고 다그친다. 세상이 달라져도 이렇게 달라져 갈 수 있는가. 강도가 좀도둑을 향해 저런X은 제거시켜 마땅하다 한다면 소가 웃을 일이 아닌가? 이제 나라가 이만큼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고 민주주의도 정착 되었으니 그 누가 당선 돼도 한국사회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지는 못할 거라던 생각은 어리석은 순진함 이었을까....다시 극우시대로 돌아가 버린 한국사회, 자기와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괴물들이 판치는 시대. 민주주의는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고 탄식 하는 이가 늘고 있다. 허약한 한국 민주주의는 힘센 극우의 재림에 속수무책 이라는 것이다. 신 왕정시대를 방불케 하는 억압들이 서서히 조여옴을 느낌은 과장된 감정일까? 전주교구 미사 발언 뒤 여권과 보수단체들, 정의구현 사제단을 향해 살벌한 포화...
한국 자유총연맹의 광주지역 강연회, 200여명 한목소리로 종북세력 척결결의, 좌익사업 신고하여 애국애족 인정받자, 지하철에서는 하루 4500회 좌익사범 신고방송, 국정원 국가보안관련 신고건수 2008년 1천건, 2012년 4만건... 이현실은 어떻게 할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