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에서 7년째 남몰래 이웃 사랑을 실천해온 부부가 있어 화제다.
지난 25일 담양군(군수 최형식)에 따르면 수북면 수북리에서 ‘중앙흑염소’ 건강원을 운영하는 박병용(54)·추지연(54) 부부는 7년째 서울의 한 복지시설에 건강즙을 보내고 있다.
이 시설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6년. 추지연 씨는 병문안을 온 친구로부터 봉사활동을 나가던 복지시설의 어려운 형편을 들었다.
국가에서 지원을 받지 않고 힘들게 운영하는데 어려운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고있다는 것을 듣게 된 추씨는 작지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건강원에서 만든 칡즙 1상자를 처음 보내기 시작했으며, 고춧가루, 된장 등 집에서 직접 만든 음식을 보냈다. 이어 건강즙을 계절마다 보내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24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천사의 집’으로 아이들의 호흡기 건강을 위한 배즙과 어르신들을 위해 호박즙, 포도즙 등 다양한 건강즙을 꾸준히 철마다 챙겨 보내고 있다.
이 부부의 선행은 최근 복지시설인 서울‘천사의 집’원장이 담양군에 감사 편지를 보내오면서 알려졌다.
추지연 씨는 “특별한 것도 아니고 가게에서 정성스레 만든 건강즙이라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보내게 됐다”며 “작지만 누군가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음 같아서는 한번 직접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일이 바빠 그러지 못했다”며 “건강즙도 좋지만, 옷이나 신발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담양=정승균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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