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추추 트레인' 추신수(31)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올해 연봉 총액이 가장 낮았던 휴스턴 애스트로스까지 추신수 영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 기자는 20일(한국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휴스턴이 추신수 영입전에 뛰어들 것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실 휴스턴이 추신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헤이먼 기자도 "추신수 영입전에 휴스턴이 뛰어든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돈 때문이다. 휴스턴의 올해 연봉 총액은 2500만 달러 정도였다. 올해 휴스턴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300만 달러를 받는 버드 노리스였는데 시즌 중반 트레이드됐다.
추신수의 올해 연봉은 737만5000달러다. 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그의 가치가 1억 달러 이상의 될 것이라고 큰 소리를 치고 있다. 휴스턴의 연봉 총액에 몇 배가 되는 금액이다.
하지만 헤이먼 기자는 휴스턴이 재정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추신수 영입에 나설 가능성에 대한 근거 두 가지를 제시했다.
하나는 휴스턴의 제프 루나우 단장이 출루율을 매우 중시한다는 점이다.
올 시즌 추신수는 0.423의 출루율을 기록, 내셔널리그에서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추신수가 FA 시장에서 가치가 높은 이유 중에 하나도 출루율이다.
헤이먼 기자는 중계권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휴스턴은 형편없는 조건으로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중에는 시청률 0%를 기록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이에 짐 크레인 구단주는 "연봉 총액을 5000~6000달러로 순식간에 늘릴 수도 있다. 그러면 중계권료 문제가 해결될 것이고, 연봉 총액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헤이먼 기자는 이런 상황에서 휴스턴이 추신수와 계약하면 워싱턴 내셔널스가 제이슨 워스와 계약했을 때가 연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은 2010시즌을 마치고 FA가 된 워스에게 7년간 1억26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안기며 영입했다. 당시 '깜짝 투자'로 워싱턴은 시장을 과열시켰다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워스는 팀이 원하던 리더십을 발휘,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했다.
헤이먼 기자는 유망주들을 잔뜩 보유하고 있는 휴스턴이 워싱턴을 청사진 삼아 추신수 영입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브라이스 하퍼 등 굵직한 유망주를 보유하고 있던 워싱턴은 베테랑 워스를 영입하면서 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추신수에게는 여러 빅마켓 구단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카고 컵스가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원 소속팀인 신시내티도 잔류시키기를 바라고 있다. 뉴욕 메츠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욕 양키스도 관심이 있지만 우선순위는 아니다.
헤이먼 기자는 "이론적으로만 보면 현 상황에서 추신수는 휴스턴에 완벽하게 맞는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재정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