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우주항공축제’지역축제의 새로운 패러다임 열다
작성 : 2025년 05월 14일(수) 15:37 가+가-

‘지구문명에서 우주문명으로’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열린 제15회 고흥우주항공축제가 지역축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우주항공 중심도시 고흥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리고자 시작된 고흥우주항공축제는 매년 새로운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이벤트를 통해 축제의 독창성을 확보해 왔으며, 이는 우주항공축제만이 갖는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일까? 이번 축제는 4일의 연휴 동안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넘쳐 나는 가운데, 고흥군의 동남쪽 끝, 나로우주센터에 12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왔다. 축제의 내면을 살펴보면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관광객의 거주지 구성이다. 우주항공축제장을 찾은 방문객의 거주지를 살펴보면 고흥군민은 전체의 3.2%에 불과했으며, 약 97%에 달하는 관광객이 외지인이었다. 특히, 광주·전남을 제외한 원거리 방문객 비중이 54%에 달했고, 수도권 방문객이 그중 23.8%를 차지했다. 이러한 수치는 외지 관광객의 소비로 이어져 1인당 평균 11만 원의 소비지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민 소비지출(6만 9000원)과 비교하면 160%에 달하는 수준이며, 단순 계산만으로도 약 126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한 ‘돈이 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두 번째로 주목할 점은, 대부분의 축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명 가수를 활용한 마케팅 없이, 오직 우주와 과학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만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이다. 우주항공축제에서는 단 한 차례도 유명 가수 공연이 진행되지 않았으며, 그 자리는 다양한 과학 체험 활동과 어린이들을 위한 테마형 공연으로 가득 채워졌다. 세 번째로 주목할 점은, 우주항공축제만의 ‘Only One’ 전략이 효과적으로 잘 살아 있었다는 것이다. 누리호 EM 발사체와 1단 클러스터 엔진 등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현재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거기에 더해 카이스트 무인 탐사 연구소에서 개발 중인 로버 시연과 종이접기 기술 프로그램 등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미래를 체험할 수 있었다. 또한, 축제 주제곡과 주제 댄스 등 우주항공축제만의 고유한 문화가 있었다.
고흥=이형호 기자 hying671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