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제75주기’ 정부 합동추념식
김영록 지사 “여순사건 명백한 진상규명·온전한 명예 회복 노력”
작성 : 2023년 10월 19일(목) 18:04 가+가-

전남도는 여수·순천 10·19사건 75주기를 맞아 희생자의 넋을 추모하고 유족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한 ‘여수·순천 10·19사건 제75주기 합동추념식’을 19일 고흥문화회관 광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김승남 국회의원, 서동용 국회의원,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공영민 고흥군수 등 지역 단체장과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정부 대표로는 구만섭 행정안전부 차관보가 자리를 함께 했다.
이규종 여순 전국 유족 총연합 상임대표를 비롯한 여순사건 유족 400여명도 참석해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화해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여순10·19사건 진실과 화해로 가는길, 우리가 함께 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추념식은 여순사건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 헌화, 분향, 인사 말씀, 추념사, 유족 사연 낭독, 추모 공연, 위령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희생자 진갑철님의 유족인 진순애 여사의 유족 사연 낭독과 고흥우주합창단의 추모공연은 여순사건의 아픔과 감동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 희생 영령을 진혼하고 참석한 유족과 도민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특별법 제정 이래 두 번째 정부 후원 행사로 추진한 이번 추념식에 정부 인사의 추모와 애도도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추모 조화를 보내왔고 한덕수 국무총리는 추모 영상을 통해 “여순사건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이를 통해 모든 국민이 공감하는 우리의 역사로 바로 서도록 화해와 상생의 길을 열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정부 대표로 참석한 구만섭 행정안전부 차관보는 “정부는 올해 단 한 명의 억울한 희생자와 유족이 없도록 하기 위해 여순사건법을 개정했다”며 “앞으로도 유족의 상처가 치유될 때까지 그 몫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추념사를 통해 “여순사건이 상생과 화합의 미래를 여는 희망의 상징이 되도록 전국화 사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수사건 위령사업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역사적 진실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알리는데 온힘을 다하겠다”며 “희생자와 유가족이 평생토록 바랐던 명백한 진상규명과 온전한 명예회복을 이뤄내도록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순 사건은 정부수립 초기, 여수에서 주둔하던 국군 제14연대 일부 군인이 국가의 ‘제주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한데서 비롯됐다. 사실상 국군 제14연대가 이승만 정부에 반기를 든 사건으로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특히 1948년 10월19일부터 1955년 4월1일까지 여수·순천 등 전남과 전북, 경남 일부 지역에서 빚어진 혼란과 무력 충돌·진압 과정에서 다수의 민간인이 억울한 죽임을 당한 사건이다.
여수·순천 10·19사건 피해 신고는 오는 12월31일까지며, 현재까지 약 7000여건을 접수했다.
이 가운데 1500여건이 실무위원회를 통과했고 그 중 345건이 중앙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됐다.
/김정헌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