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증막 폭염… 광주·전남, 온열질환자 103명
광주 30명·전남 73명 잠정 집계… 사망자는 없어
가축 피해도 현실화… 닭·돼지 1400여마리 폐사
작성 : 2023년 08월 02일(수) 17:56 가+가-

연일 한증막 더위가 이어지면서 올 여름철 광주·전남 온열질환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사진은 낮 최고 기온이 35도 안팎을 기록하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지난달 31일 광주 북구 오치동 한 건설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얼음물을 마시고 있다.
연일 한증막 더위가 이어지면서 올 여름철 광주·전남 온열질환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2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광주 30명, 전남 73명을 통틀어 103명으로 잠정 확인됐다.
이들은 열 탈진·열사병·열 경련 등 증상이 나타나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사망자는 없다.
특히 장마가 끝난 뒤 폭염특보가 내려지기 시작한 지난달 25일부터 광주·전남을 통틀어 하루 평균 9명 꼴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전날 전남에선 올해 첫 가축 폐사 피해가 처음 발생했다. 5개 시군 7개 축산 농가에서 1422마리(닭 1400마리·돼지 22마리)가 더위에 폐사했다. 피해 추정 금액은 1100만 원이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집계가 이날 늦은 오후 합산되면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지역 내 농작물 피해 또는 고수온 폐사 등은 아직 신고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달 6일부터 전남 해안 곳곳에는 고수온 예비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무더위가 장기화할 경우 피해 현실화가 불가피한 만큼, 각 지자체는 피해 예방 활동에 나섰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곡성 석곡 36.6도, 광주공항 36.4도, 구례 영암 학산 36.3도, 화순 36도, 담양 35.9도, 광양 35.7도, 해남 35.5도, 강진 35.3도, 광주 34.9도, 장흥 34.8도, 순천 34.4도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일부 섬 지역을 제외한 광주·전남 전역에는 폭염 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보건 당국은 폭염에 대비해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는 야외 작업과 운동 등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또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폭염특보가 9일째 이어지고 있는 광주·전남 곳곳에서 밤사이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2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밤 최저기온은 광주 25.9도, 목포 25.4도, 여수 25.1도, 함평 25도 등을 기록해 열대야가 나타났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밤 사이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광주와 전남 22개 전 시·군에 내려진 폭염경보는 9일째 유지되고 있다.
기상청은 강한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고 습도까지 높아 당분간 최고 체감 온도가 35도 안팎으로 매우 무덥겠다고 분석했다.
일몰 이후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당분간 도심,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김정헌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