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엄마 꼭 보고 싶어요” 미국 입양 40대 목포서 뿌리찾기
1976년 12월 목포공생원서 발견된 윤미옥씨
“나이 들수록 못만난다는 두려움 점점 더 커져”
작성 : 2022년 11월 21일(월) 17:25 가+가-

“제 생물학적 뿌리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친엄마를 볼 기회가 꼭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것이 저의 가장 큰 소원입니다.”
태어난 지 2개월만에 고아시설에 버려져 미국으로 입양된 40대 여성 사라 미옥(여·46·한국명 윤미옥)씨가 45년만에 전남 목포에서 자신의 뿌리찾기에 나섰다.
21일 윤씨가 보내온 서신에 따르면 생년월일은 1976년 10월 24일이다. 지난 1976년 12월 19일 목포공생원 현관 계단에서 빨간 담요에 싸인 채 발견됐다. 이후 1977년 1월 위탁가정에 맡겨졌으며 생후 8개월된 1977년 여름에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미국으로 보내졌다.
윤씨는 “당시 목포공생원에 버려졌을 때 생모가 자신의 출생일과 이름을 기록해 놓아 한국 이름이 윤미옥이란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신이 파악하고 있는 기록도 정확한지 확실치 않다. 윤씨는 “입양기관인 홀트와 K-Root 프로그램에 친가족 검색에 대해 문의와 조사를 했지만 다른 세부사항을 찾을 수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오하이오 백인 가정에 입양된 윤씨는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사회복지 석사학위를 받고, 12년간 참전용사들과 함께 사회복지원에서 일했다.
현재는 의사인 남편과 3명의 자녀를 키우는 가정주부로 콜로라도에 살고 있다.
윤씨는 지난 2007년 잠시 문화체험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문화체험 이후 친어머니가 누구이고, 형제들, 뿌리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갔다. 생모나 형제를 찾기 위해 게임쇼에 나가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으나 결과는 없었다.
윤씨는 “최소한의 출생, 가족 정보, 살아있는 친척이 있는지 여부, 출생에 대해 아는 사람과 연락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아주 작은 정보라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저에게 큰 의미”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또 “수개월간 키워준 위탁가족이라도 연락할 수 있었으면 큰 기쁨이 될 것”이라고 간절함을 호소했다.
윤씨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한국에 친엄마가 늙어가는게 아닐까, 그래서 못만난다는 두려움이 점점 더 커진다”면서 “아주 작은 정보라도 저에게는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훌륭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지만 가슴 한쪽에 채워지지 않은 부분은 항상 가슴이 아프다”면서 “한국의 친엄마가 나의 아름다운 세 아이들을 꼭 안아 주실 수 있는 날이 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김정헌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