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교육청 ‘부적절 지적’ 감사·홍보관 임용… 반발 확대
이정선 광주교육감, 고교동창 3급 감사관 임명
김대중 교육감 인쇄물 수의계약 홍보담당관 임명
“전형적인 선거 보은인사로… 스스로 물러나야”
작성 : 2022년 09월 01일(목) 17:40 가+가-

‘신임 교육감의 동창’ ‘전남교육청 인쇄물 수의계약’ 논란을 빚어온 광주시교육청 감사관(3급)과 전남도교육청 홍보담당관(4급)이 임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단체 등은 “시교육청 내부 비리를 응징해야 하는 감사관 자리에 동창이 임용되고, 전남도교육감직 인수위 활동을 했던 인쇄물 업체대표를 선임하는 것은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소지가 있는 만큼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1일 광주와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개방형직위인 감사관에 최종 합격한 시교육청 유병길 감사관과 도교육청 김학주 홍보담당관이 이날 공식 임용돼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의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024년 9월까지이다.
유 감사관과 김 홍보담당관은 임용 전부터 구설에 휘말렸다.
유 감사관은 전남 광양 출신으로 순천 매산고를 졸업했다. 이정선 신임 광주교육감과 동창으로 학교를 같이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 감사관은 1958년생으로 선관위에서 공직을 시작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지역 교육단체는 “교육감을 비롯해 시교육청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야 할 감사관이 신임 교육감의 동창이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며 “감사행정의 독립성을 해치는 등 청렴도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그동안 시교육청의 감사관 자리는 외부 인사를 영입해 교육 비리를 응징하고, 촌지 수수 관행을 뿌리 뽑는 등 광주교육의 ‘포청천’으로 불렸다”며 “이해충돌로 인해 공정하고 청렴한 직무수행이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남도교육청 김 신임 홍보담당관은 김대중 교육감직인수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자신이 운영하는 인쇄업체를 통해 여러건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도교육청 수의계약 규정은 2000만원 이하이며 100만원 이상일 경우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전남지역 교육단체는 “인수위에서 활동했던 업체의 대표를 공무원으로 임용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한데 수의계약까지 하는 것은 교육 정서상 맞지 않다”며 “김 홍보담당관은 전남 교육 발전을 위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광주시의회 한 의원은 “광주와 전남도교육청 모두 선거에 도움을 준 인물을 채용한 전형적인 보은인사로 보인다”며 “취임 첫 출발부터 구설에 휘말려 앞으로의 4년 임기가 순탄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시·도교육감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옥균·김정헌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