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잇단 벌 쏘임 사고 ‘주의’
전남 8월 한 달 382건 발생… 이 달 들어 2명째 사망
작성 : 2022년 08월 29일(월) 17:32 가+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벌 쏘임 사고가 잇따라 벌초·성묘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2시 45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한 야산에서 70대 여성 A씨와 조카 50대 남성 B씨 등 2명이 벌에 쏘였다.
여러 차례 벌에 쏘인 A씨는 보건지소를 거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조카 B씨도 과민성 쇼크(아나필락시스)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앞서 지난 13일 오전 9시 12분께에는 완도군 군외면 한 야산에서 50대 남성 E씨가 묘소 주변 벌초 작업을 하다, 말벌에 쏘여 병원에서 숨졌다.
전날 오전 11시 14분께에는 화순군 춘양면 한 야산에서 50대 남성 C씨가 머리 등지에 벌을 쏘여 의식 저하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오전 10시 54분께 영광군 법성면에서도 벌초를 하던 60대 남성 D씨가 벌에 쏘여 통증을 호소, 병원 치료를 받았다.
벌 쏘임은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추석 전 벌초 등 외출이 잦아지는 8월~9월 사이에 집중 발생하고 있다.
이 달 들어 전남에서만 벌 쏘임 382건이 발생, 2명이 숨졌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 간 지역 내 벌 쏘임 314건을 크게 웃돈다.
소방 당국은 “추석 성묘철이 다가오면서 벌초 도중 벌쏘임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벌에 쏘이면 현기증·구토·얼굴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말벌에 쏘일 경우 심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벌초 중 벌집을 발견하면 즉시 자리를 피한 뒤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향수·화장품 등 향이 강한 제품 사용을 자제하고, 밝고 화려한 의류는 피해야 한다고도 했다.
벌에 쏘인 뒤에는 긁지 말고,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벌침을 밀어 제거해야 하며, 얼음이나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하면 부기·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
/김정헌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