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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로비드 재발’ 얼마나 많을까?… “국내에도 사례 있다”
해외 연구에선 팍스로비드 투약 후 5% 정도 재발
고령층에서 사례 많아… 정확한 원인은 규명 안돼
“국내 실태 파악 필요… 확진시 복용 피하지 말아야”
작성 : 2022년 08월 25일(목) 17:32 가+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이어 부인 질 바이든 여사까지 코로나19에 재확진되면서 국내에서도 팍스로비드 재발(리바운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당국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팍스로비드 재발 사례는 없지만 이미 의료 현장에서는 의심 사례가 나오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25일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여사는 휴가 중이던 지난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팍스로비드 치료를 진행했고, 지난 21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격리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달 21일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같은 달 27일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에서 벗어났지만, 며칠 후 재발해 이달 초에야 국정에 복귀할 수 있었다.
이처럼 먹는 항바이러스치료제인 팍스로비드 치료를 받고 완치된 뒤 다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오는 것을 팍스로비드 재발이라고 부른다.
팍스로비드를 개발한 화이자의 초기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팍스로비드 치료를 받은 사람의 1~2%가 재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대상자의 5%가 30일 이내 다시 양성 반응을 보였고, 6%는 재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팍스로비드 재발이 어떤 원인에 의해 일어나는지 과학적으로 규명되지는 않았다. 팍스로비드 투약 후에도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멸하지 않고 남아 있다가 치료가 끝난 뒤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로는 약의 투여 용량 부족, 투여 기간의 부족, 바이러스의 변이에 의한 내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방역 아직 국내에서는 팍스로비드 재발 발생 사례가 없다는게 방역 당국의 공식 입장이다. 하지만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의심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일각의 지적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발한 이슈가 나오기 전에도 지인 중에 (코로나19 확진 후) 약을 복용하고 나서 4~5일 지난 뒤에 다시 증상이 생겼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주로 고연령대에서 재발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도 팍스로비드 재발의 실태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재발이 우려된다고 해서 무턱대고 약의 복용 기간을 늘릴 수 없다. 우선은 상황 파악이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연구를 해보는 게 좋겠다는 제안 정도만 나오고 있다. 정부가 과제를 추진하고 모니터링을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팍스로비드 재발은 대부분 증상이 미미하고 며칠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치료제가 중증화와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추는 만큼 재발 사례가 있다고 해서 투약을 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해 약을 받고도 먹지 않고 쌓아두거나 폐기하는 경우가 꽤 많다”고 지적했다.
천 교수는 “진단과 동시에 약이 투여가 되면 깨끗이 치료가 될 수 있다. 얼마나 빠르게 약을 투여하느냐가 중요하다. 약 처방을 하지 않고 먹지 않으면 2~3일 지나면서, 또는 격리가 끝나고 증상이 나빠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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