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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뒤 물가 비상… “당분간 상승세 지속”
20대 성수품 가격 전년比 7%↑… “더 오를 듯”
24년 만에 연간 5%대 물가 상승 가능성 고개
작성 : 2022년 08월 15일(월) 17:43 가+가-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20대 성수품 가격을 1년 전 수준으로 되돌리겠다는 ‘민생안정대책’을 내놨다.
역대 최대인 650억원 규모의 할인쿠폰과 쟁여뒀던 23만t 규모의 농축수산물을 동시에 풀겠다는 계획이지만, 고공행진 중인 물가를 끌어내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20대 성수품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추석 기간과 비교해 7.1% 올랐다. 품목별로는 무(42.8%), 배추(33.7%), 감자(33.6%), 양파(25.2%), 배(23.7%), 사과(16.7%), 마늘(11.7%) 등의 가격이 크게 뛰었다.
통상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현재 가격은 이보다 더 상승했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최근 8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겹치면서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이후에 이어질 예상되는 폭염도 농가 입장에서는 악재다.
이 때문에 물가가 7%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6% 넘게 치솟으면서 24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면 연간 물가 상승률이 5%를 넘길 수도 있다. 이 역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반면 정부는 오는 10월을 정점으로 물가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할 것이라는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옥수수, 밀 등 국제 곡물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데 실질적으로는 4분기부터 이 가격이 국내 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 등에 힘입어 기름값이 점점 내려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다만 이번 정부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은 물가지수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결국 할인 폭만 커졌을 뿐이기 때문에 도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역대 최대인 650억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은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러면 오히려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윤인대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긴 기간이라면 모르겠지만 추석 성수기에만 집중하는 것”이라며 “성수품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20대 품목으로 한정한 성수품 이외에 품목은 가격 상승 요인이 있을 수 있고, 이러면 서민들이 체감하는 정책 효과는 떨어질 수도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도 당장 물가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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