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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도마’ 지산IC, 전면 폐쇄 배제 못한다
강기정 당선인, 시운전 후 안전성 갸우뚱
전면 폐쇄 vs 안전조치 이후 개통 딜레마
“5+1 현안 중 가장 먼저 ‘답’이 나올 수도”
작성 : 2022년 06월 16일(목) 17:33 가+가-
안정성 문제로 개통이 지연된 광주 제2순환도로 지산나들목(IC) 진출도로가 전면 폐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이 직접 시운전을 해보고 인수위원회가 현장을 점검한 결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폐쇄될 경우 막대한 예산 낭비를 둘러싼 배임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광주시와 민선8기 인수위원회 격인 ‘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원회’ 등에 따르면 강 당선인과 일부 인수위원들이 전날 오후 지산IC 현장을 방문, 현황보고를 받은 뒤 위험요인 등을 꼼꼼히 살펴봤다.
강 당선인은 이날 SUV 차량에 탑승, 지산IC∼소태IC 2.2㎞ 구간 진출입로를 직접 시운전했다.
이 과정에서 현장 참석자들은 기존 방식과 다른 1차로 진출입, 즉 좌측 진입로 방식에 대해 “매우 생소한 데다 사고 위험이 높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도로(1차로)와 본도로(2∼3차로) 사이에 분리봉을 설치해 1차로는 제한속도를 시속 60㎞로 낮춰 지산IC 진출 전용으로 활용하고, 2∼3차로는 80∼90㎞로 달릴 수 있도록 해 IC를 빠져 나가는 차량과 직진 차량들 간의 안전성을 높이고 혼란은 줄이겠다는 광주시의 복안에도 고개를 갸우뚱하는 반응이 적잖았다.
도로개통이 당초 지난해 11월에서 올해 3월로 연기됐다가 선거를 앞두고 또 다시 지연된 상황에서 “선뜻 개통했다가 책임만 떠안을 수 있다”는 내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지산터널 부근에서 최근 5년간 17건의 교통사고로 50여 명이 다치는 등 전국 터널 중 16번째로 사고가 많이 난 고위험 고속주행 구간이라는 점과 동절기 미끄럼사고에 대한 우려 등도 개통 반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강 당선인은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폐쇄냐, 개통이냐를 두고 다양한 의견을 듣는 중”이라면서도 “추진이야 민선 8기에 하겠지만 지금이라도 방향성에 대해 시민들께 알려야 할 지, 말 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원점 재검토를 애둘러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안전 문제로 개통이 최종 백지화될 경우 그동안 투입된 77억원의 예산(설계비 6억여원 포함) 낭비에 대한 책임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
혈세가 낭비될 가능성이 있음에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점이 인정될 경우 관련자들의 배임 문제와 사법처리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인수위 측은 입장 표명에 신중한 자세를 취하면서도 시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전면 폐쇄냐, 안전조치 후 개통이냐를 놓고 조만간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인수위 한 관계자는 “밀린 현안 숙제 5+1 가운데 가장 먼저 ‘답’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 안전이 제1의 가치여서 당선인 측과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지산IC는 양방향 총연장 0.67㎞ 폭 6.5m의 진출로로 신설됐으며, 설계와 보상은 광주시가, 공사는 제2순환도로 1구간 민자법인인 광주순환도로투자㈜에서 맡았다.
두암타운 등 인근 통행차량을 분산시켜 교통 흐름이 개선되고, 시민 쉼터인 무등산과 지산유원지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독특한 도로구조 탓에 혼잡과 역주행이나 급정거, 접촉사고 등 안전사고가 늘 염려돼왔다.
당초 우측 방향으로 계획했으나, 주민설명회 과정에서 진출로 하부가 주거밀집지역으로 소음 피해, 분진, 사생활 보호 등의 이유로 방향을 좌측으로 변경해 달라는 민원이 이어져 주민, 교통전문가, 경찰청 등과 수 차례의 협의를 거쳐 좌측 방향 진출로로 최종 결정했다.
/명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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