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 받은 사람이 정권교체” vs 崔 “尹대안 아닌 자체로 평가”
작성 : 2021년 07월 12일(월) 17:41 가+가-

국민의힘 밖 야권 잠룡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간의 기싸움이 시작됐다.
윤 전 총장은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은 야권 ‘대장주’로서 최 전 원장과의 단일화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완주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 전 원장은 부친상을 치른 직후부터 대선판에 뛰어들 채비에 들어가면서 ‘윤석열 대타’ 꼬리표 떨쳐내고 자강 후보를 부각하는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은 1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 원장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정권교체를 확실히 할 수 있다면 어떠한 상황에서 어떠한 결단도 내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정권교체를 위해 앞장 서라고 지지를 보내줬으니 (지지를) 받은 사람이 앞장서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최 전 원장과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자신이 야권 단일 후보가 돼야 한다는 의미로 사실상 ‘완주’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읽힌다.
윤 전 총장은 출마 선언부터 자신이 정권교체의 선봉장임을 자임해왔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어떠한 것이든 간에 이 정권은 교체가 돼야 한다. 모든 정치인이 세력들이 다 힘을 합쳐야 한다”라면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께 절대 실망시켜드릴 일이 없다고 확실하게 얘기드릴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자신의 정치 행보에 대해 말을 아껴온 최 원장도 입을 열었다.
특히 최 원장은 지난 8일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이 작고한 뒤 삼일장을 치른 후 지인을 통해 자신의 정치행보와 관련해 윤 전 총장을 함께 언급했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그는 지인을 통해 “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안이 아니다. 나 자체로 평가를 받고 싶다”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이는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검증 문제로 낙마하거나 제3지대에 머물 경우 자신을 ‘플랜B’로 거론하는 데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이다.
최 전 원장이 앞서 ‘침몰하는 이 나라를 살려야 한다’라는 부친의 유지를 전하면서 자신의 소명 의식을 강조해 온 만큼, 이날 발언도 윤 전 총장 ‘대타’가 아닌 자기 주도적인 정치를 하겠다는 뜻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