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표 부실검증에 與 ‘부글’ 사실상 靑인사수석 ‘경질’ 요구
작성 : 2021년 06월 28일(월) 17:31 가+가-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김기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을 경질한 가운데 28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사실상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의 경질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4·7 재보궐선거 참패의 최대 요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민심 수습을 위해 안간힘을 써오던 와중에 청와대(發) 부동산 악재가 터지면서 당장 대권 레이스에 먹구름이 드리울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사태를 계기로 청와대의 부실검증 논란이 다시 도마에 오르면서 당 지도부는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의 경질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대구 삼성창조캠퍼스에서 대구시와 예산정책협의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김 비서관 경질에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신속히 잘 처리했다”고 평가하면서 “문제는 왜 이런 사안이 잘 검증되지 않고 임명됐는가에 대해 청와대 인사시스템 돌이켜봐야 한다”고 김 수석 책임론을 제기했다.
송 대표는 “서민이나 집 없는 사람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제한 때문에 집을 사고 싶어도 금융권 대출이 안 돼서 쩔쩔매고 있는데 54억원을 대출해서 60억원대의 땅을 사는 사람을 반부패비서관에 임명한 것은 너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 아닌가”라며 “이런 검증에 대해 청와대가 돌이켜봐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백혜련 최고위원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청와대 부실검증 지적에 “변명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 어쨌든 간에 검증을 할 수 있었던 부분이 있다고 보인다”고 공감을 표했다.
백 최고위원은 “김 비서관이 임명되기 직전에 부동산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조금 시기가 조금 애매했던 부분은 있지만 반부패비서관이란 위치가 사정기관으로서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엄격하게 해야 될 필요가 있었지 않나 싶다”며 청와대 검증시스템을 에둘러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