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당 지도부, 가덕신공항 지지 안 하면 불출마”
“중앙당·지도부가 가덕신공항 지지 대국민 발표해달라”
“정권마다 공약 무산 반복…부산시민 자존심 구겨졌다”
작성 : 2021년 01월 28일(목) 16:48 가+가-

4·7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국민의힘 지도부 차원에서 부산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을 경우, 자신은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의원의 ‘조건부 불출마’ 선언을 놓고 현재의 지지율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회심의 카드로 보고 있다. 현재 여당이 선점한 가덕도 신공항 이슈 주도권을 되찾는 한편, 가덕신공항 추진을 명분 삼아 사퇴 불사까지 압박하며 사실상 당과 지도부를 걸고 지지율 제고를 위해 배수진을 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국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정치생명을 걸고 국민의힘 중앙당 지도부에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중앙당과 지도부는 부산시민에게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을 적극 지지하고 지원한다고 대국민 발표를 정식으로 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중앙당과 지도부가 부산 가덕신공항 건설을 혹여라도 당 차원에서 반대해서 신공항 건설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저는 국민의힘의 최종후보가 된다하더라도 저의 정치생명이 끝나는 한이 있더라도 그렇게 해서 시장이 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만일 그 법이 통과되지 못하면 저는 과감하게 후보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저는 이미 2015년 무렵부터 가덕신공항을 변함없이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왜냐하면 산업현장의 전문가로서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서 활력 잃은 부산경제를 살리는 그 길은 가덕신공항 건설을 통해서 남북권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덕신공항, 아니 부산국제공항은 부산시민들의 자존심이다. 태평양 도시국가의 꿈”이라며 “단기적으로 경제성이나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지 몰라도 부산을 뛰어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중장기적 백년대계였다”고 했다.
이어 “정권마다 공약과 무산을 반복하며 부산 시민들의 자존심은 구겨질대로 구겨졌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시민들이 가덕신공항에 집착하게 된 것은 시민들의 탓이 아니라 정치권의 책임이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