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여자 프로농구에서 국내 선수의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국내 선수들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11월3일 개막하는 2018~2019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제도를 기존 2명 보유·1명 출전에서 1명 보유·1명 출전으로 변경했다.
특히 2쿼터에 한해 외국인선수의 출전을 제한하기로 했다.
그동안 외국인선수 선발이 한 해 농사를 좌우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차츰 줄인다는 게 연맹의 장기적인 복안이다. 국내 선수의 역할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외국인선수를 1명만 보유하기로 해 해당 선수가 다치거나 체력 부담을 느끼면 곧장 전력누수로 이어질 우려가 커졌다.
통합우승 7연패에 도전하는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은 “외국인선수의 체력과 부상 등이 걱정스럽다. 시즌이 장기 레이스인 만큼 잘 컨트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천 신한은행의 신기성 감독도 “외국인선수가 1명이기 때문에 체력과 부상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 경기 중에는 외국인선수의 반칙 관리가 중요할 것이다. 전술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안덕수 청주 KB국민은행 감독은 “자연스레 국내 선수의 역할과 비중이 중요해졌다. 2쿼터와 외국인선수가 힘들어할 때 국내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승부에 영향을 줄 것이다”고 봤다.
정상일 OK저축은행 감독은 “국내 선수끼리 뛰는 2쿼터만의 흥미가 있을 것이다”고 짚었다.
박지수(KB국민은행), 곽주영(신한은행), 배혜윤(삼성생명) 등 믿을만한 빅맨을 보유한 팀들에게 유리할 듯하다. 김수연(KB국민은행), 정선화(OK저축은행) 등 센터들이 현역으로 복귀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를 경험한 최장신 센터 박지수(196㎝)의 존재는 KB국민은행이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근거다.
그러나 박지수는 “우리가 유리하다고 볼 수 있지만 반대로 다른 팀 역시 유리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 같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전반적으로 처진다.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일 우려가 있고, 평균 득점도 하락할 수 있다”고 비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