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美 중간선거 따라 북미협상 ‘출렁’
트럼프 미 대통령 내달 6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로 미뤄
공화당 패배할시 변수 많아져… 북미 수싸움 치열할 듯
작성 : 2018년 10월 10일(수) 17:17 가+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곧 열릴 듯하던 2차 북미정상회담이 다음달 6일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로 늦춰졌다. 따라서 미국의 국내 정치가 북미관계에 미칠 영향이 커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2차 북미정상회담이 “11월6일 중간선거 이후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회담 일정을 조율하기에 선거 유세가 너무 바쁘다”고 덧붙였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스티브 비건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곧 만나서 2차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를 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건 특별대표도 평양 방문 직후 최부상에게 만나자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공개함으로써 미 중간선거 이전에 2차 정상회담을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낳았다. 그러나 최선희 부상은 비건 특별대표의 요청에 아직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정황을 감안하면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서 중간선거에 도움이 될만큼 획기적 결과를 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는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 방문 결과에 대해 미 언론과 전문가들의 평가가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미 주류 언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이 “같은 물건을 두번 판 셈”이라거나 “미국이 추구하는 일괄타결 방식을 포기하고 북한이 주장해온 행동 대 행동 방식의 단계적 폐기 방식으로 북한 핵협상의 틀이 바뀌었다”고 비판적 평가를 내놓았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 미 국무부 등은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성과가 없다는 비판을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풀지 않았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재를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을 종합하면 트럼프 미 대통령은 회담 시기를 논의하자는 미국의 제안에 북한이 생각만큼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는 점 등을 감안해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중간선거에 유리한 요인으로 활용하기가 어렵다고 최종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당초 예상과 달리 상당기간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잃을 것으로 전망되며 상원도 위태롭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는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중간선거 이후에나 2차 정상회담 개최 시기 등을 최종 판단할 가능성이 커졌다. 선거에 패배한 경우 정상회담을 정치적 위기를 돌파할 수단으로 삼을지, 김정은 위원장이 이에 호응하고 나설지, 그도 아니면 현재의 북미간 우호적인 협상 분위기가 급전직하로 악화할지 등 현재로선 어떤 전망도 하기 어려워졌다.




편집팀 기사 더보기

tdh1234@naver.com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시군별뉴스

오피니언

기사 목록

대한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