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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필요한 아이에게 먼저 건네는 한마디
정다겸 해남경찰서 여청계 순경
작성 : 2026년 10월 27일(화) 16:25 가+가-
청소년기는 신체적·정서적으로 큰 변화를 겪는 시기입니다. 이 과정에서 누구나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지만, 모든 청소년이 자신의 고민을 주변에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가정환경이나 교우관계,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은 도움을 요청하기보다 혼자 감당하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기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작은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평소 밝고 활발하던 학생이 갑자기 말수가 줄거나, 결석이 잦아지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단순한 사춘기의 변화로만 여기기보다 한 번 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반드시 위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청소년의 어려움을 발견했을 때 섣불리 판단하거나 꾸짖기보다 먼저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니?”, “힘든 일이 있으면 언제든 이야기해도 괜찮아”라는 따뜻한 한마디는 청소년이 마음을 열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무관심이나 비난은 청소년이 자신의 어려움을 숨기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위기청소년 보호는 어느 한 기관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가정에서는 자녀의 작은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학교에서는 학생의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피며, 지역사회와 관계기관은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이 적절한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합니다.
경찰 역시 청소년과의 면담 및 선도·보호 활동을 통해 위기 상황을 살피고, 필요한 경우 전문 상담기관 등과 연계하여 청소년이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청소년의 문제를 예방하는 일은 거창한 일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주변의 아이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고, 평소와 다른 모습을 알아차리며, 도움이 필요할 때 손을 내미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우리 사회가 청소년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고민한다면, 위기 속에 놓인 아이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 한 명을 지키는 일은 곧 우리 사회의 미래를 지키는 일입니다. 오늘 우리가 건네는 따뜻한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혼자가 아니라는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청소년이 안전한 환경에서 꿈을 키우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먼저 관심을 기울이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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