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한랭질환, 철저한 대비가 최선이다
김소현 목포소방 하당119안전센터 소방사
작성 : 2026년 10월 27일(화) 16:25 가+가-

겨울철 한파는 단순한 추위가 아니다. 급격한 기온 저하는 저체온증과 동상 등 한랭질환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 기저질환자, 장시간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5~2026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기간 동안 전국에서 한랭질환자 364명이 신고됐으며, 추정 사망자는 14명이었다. 환자의 79.7%는 저체온증이었고,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환자의 57.4%를 차지했다. 추정 사망자의 78.6%도 65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한랭질환 예방의 기본은 추위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고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다. 외출 전 기상정보와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한파가 예상되는 날에는 야외활동을 줄여야 한다. 외출 시에는 여러 겹의 옷과 모자, 장갑 등 방한용품을 착용하고, 야외활동 중에는 따뜻한 장소에서 충분히 휴식해야 한다. 젖은 옷과 양말은 즉시 갈아입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도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혼자 생활하는 어르신이나 거동이 불편한 이웃이 있다면 난방 상태와 건강 이상 여부를 살피는 작은 관심이 큰 도움이 된다. 한랭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환자를 따뜻한 곳으로 옮기고 젖은 옷을 제거한 뒤 담요 등으로 보온해야 한다. 저체온증 환자를 심하게 움직이거나 손발을 문지르지 말고, 의식이 저하된 환자에게 음식이나 음료를 억지로 먹여서는 안 된다. 동상 부위를 문지르거나 직접 불에 쬐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의식 저하나 호흡 이상 등 위급한 증상이 있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구급대원은 현장에서 환자의 상태를 신속히 확인하고 필요한 응급처치를 시행해 적절한 의료기관으로 이송한다. 그러나 한랭질환은 응급상황이 발생한 뒤의 대응보다 발생하기 전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외출 전 날씨를 확인하고, 충분히 보온하며, 주변의 취약한 이웃을 살피는 작은 실천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다. 올겨울에는 모두가 한파 대비를 생활화해 자신과 가족, 이웃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