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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피겨 하뉴·메드베데바 부상, 평창 金 ‘빨간불’
메드베데바도 부상 자국 선수권대회 불참… “유럽선수권대회 준비 집중”
작성 : 2017년 12월 20일(수) 16:49 가+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피겨 남녀 싱글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는 하뉴 유즈루(23·일본)와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8·러시아)가 부상으로 울상이다.
하뉴가 부상 여파로 일본선수권대회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메드베데바도 부상을 이유로 러시아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하기로 했다.
러시아피겨스케이팅연맹은 20일(한국시간) “오른 발등 골절상에서 회복 중인 메드베데바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러시아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선수권대회는 21일부터 24일까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된다.
메드베데바는 지난 10월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오른 발등에 통증을 느꼈고, 검사 결과 미세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11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그랑프리 4차 대회에 진통제를 먹고 경기에 나섰으나 통증이 심해져 깁스를 했다. 부상 속에서도 메드베데바는 1, 4차 대회 모두 우승했다.
깁스까지 한 메드베데바는 이달 초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2017~2018 ISU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을 포기했다. 회복에 집중한 후 러시아선수권대회와 내년 1월 유럽선수권대회를 통해 컨디션을 조율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메드베데바는 부상 회복 막바지 단계에 와있는 상황이었다. 깁스를 풀고 러시아선수권대회 참가 신청도 했다. 그러나 의료진은 “회복 막바지 단계에서 무리하게 훈련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메드베데바는 의료진의 의견을 받아들여 러시아선수권대회에 나서지 않고 내년 1월 15일부터 21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유럽선수권대회 준비에 집중하기로 했다.
당초대로라면 러시아선수권대회에 평창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어 불참이 큰 문제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메드베데바의 경우 상황이 복잡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달 초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도핑 규정 위반 이력이 없는 러시아 선수들이 엄격한 심사를 거친 뒤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뒀다. 이들은 러시아 국적의 선수가 아닌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Olympic Athlete from Russia)’ 자격으로 출전하게 된다.
러시아는 메드베데바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평창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출전권 3장을 확보한 상태다. NBC 스포츠는 “OAR 자격으로 출전할 선수들을 정하는 IOC 위원회의 초청을 통해 최대 3명의 러시아 여자 싱글 선수들이 출전하게 될 것”이라며 “메드베데바가 초청 형식을 통해 올림픽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물론 메드베데바의 출전 의사도 중요하다. 아직 메드베데바는 OAR 자격으로 올림픽 출전을 희망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태다.
메드베데바는 지난 6일 러시아에 대한 IOC의 징계가 발표되기 직전 IOC 집행위원회에 참석해 “러시아 깃발 없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호소했다. 징계가 결정된 직후에는 “개인 자격 참가에 대해 답변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고, 이후 “러시아 국기를 들고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해 실망스럽지만 선수들이 기회를 얻었다는 것은 기쁘다”고 말한 바 있다.
메드베데바는 평창올림픽 금메달 후보 0순위다. 2015~2016시즌, 2016~2017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모두 우승했고, 지난해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을 휩쓸었다.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241.31점)도 메드베데바가 가지고 있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메드베데바가 평창 무대에 선다고 해도 부상 여파로 제 기량을 선보일지는 미지수다.
남자 싱글 1인자로 꼽히는 하뉴도 부상으로 인해 평창올림픽 출전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뉴는 2013~2014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4년 연속 우승을 일궜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도 하뉴의 몫이었다. 올 시즌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뉴가 2015년 작성한 남자 싱글 역대 최고점(330.43점)은 깨지지 않고 않고 있다.
하지만 하뉴는 지난 11월 초 오사카에서 개최된 그랑프리 4차 대회를 앞두고 공식 훈련을 하다가 오른 발목을 다쳤다. 검사 결과 오른 발목 외측 인대 손상이라는 부상을 당한 하뉴는 그랑프리 4차 대회 출전을 포기했고, 그랑프리 파이널도 나서지 못했다.
하뉴는 부상에서 회복해 21~24일 개최되는 전일본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조율할 계획이었지만, 회복이 더뎌져 출전을 포기했다.
전일본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해도 하뉴의 평창올림픽 출전은 가능하다. 일본은 하뉴의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남자 싱글 출전권 3장을 확보한 상태. 규정상 세계선수권대회 3위 내에 든 선수가 부상을 당할 경우 구제가 가능하다.
그러나 하뉴도 메드베데바와 마찬가지로 실전 감각을 완벽하게 끌어올리지 못한 상태에서 평창 무대에 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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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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